정부, 벤처·스타트업 특화 바이오단지 만든다

2차 혁신성장 빅3 추진 회의...자율주행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

중기/벤처입력 :2021/01/08 16:18

정부가 벤처·스타트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이 단지에는 벤처·스타트업 뿐 아니라 대형 제약사, 병원, 연구소 등도 들어선다. 올 상반기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 추진한다. 

또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을 테스트하고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제공하는 등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대한 특화지원을 강화한다. 설계 서비스 지원 확대 등 중소 팹리스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도 조성한다.

정부는 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제2차 혁신성장 BIG3 (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BIG3 분야 벤처․스타트업 지원 성과 및 2021년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등 정부가 선정한 혁신성장 빅3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3대 분야로  신기술 과 신시장 개척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BIG3는 벤처 및 스타트업이 가장 왕성하게 진입·활동하는 분야인데, 이중 바이오는 최근 3년간 벤처캐피털(VC)투자가 가장 활발했다. 실제 바이오헬스 분야 벤처투자 및 비중은 2018년 8417억원 (전체 24.6%)에서, 2019년 1조1033억원(25.8), 2020년 1월~9월 7684억원(전체 27.0%)으로 최근 몇년간 계속 상승했다. 

정부는 "BIG3는 독자적 생존능력이 부족한 벤처 및 스타트업을 위해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협업, 규제 완화 등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빅3 분야에 집중 투자를 유도, 작년에 조성한 약 9000억원 규모 BIG3 분야 벤처펀드 투자를 촉진하는 한편 올해 5000억원 이상을 추가로 조성하리고 했다. 아래는 각 분야별 지원 방안

미래차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자율주행 스타트업 특화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외 글로벌 완성차-스타트업간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한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특화지원 강화를 위해 첫째,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개발한 센서 등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한 공간과 시설을 제공한다. 중기부 ‘투자형 R&D(하이테크 기술개발 사업화펀드)’를 활용해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둘째,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스타트업에 제공, 자율주행 서비스 성능을 높인다. 이를 위해 중기부, 국토부, 과기정통부 등 3개 부처와 민간 및 대학이 데이터를 개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즉, 중기부의 세종 규제자유특구 관제센터와 국토부의 K시티 내 데이터 공유센터, 과기정통부의 데이터댐 경연(해커톤 등)을 연계, 서비스를 개발한다.

셋째, 글로벌 완성차와 스타트업 간 개방형 혁신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와 다임러와의 협력을 보다 확대하고, 정부 후속 연계지원도 마련한다. 또 현대기아차의 ’제로원 엑셀러레이터(현대기아차)‘와 다임러의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걸 추진한다.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착수하고 대형 제약사 및 병원과 스타트업간 협업을 강화한다.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사업도 신설한다.

첫째, 벤처 및 스타트업 바이오 특화단지는 벤처·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형 제약사, 병원, 연구소 등이 집적화된 '한국형 랩센트럴'을 구축하는 것이다. 랩센트럴은 바이오 스타트업 전문 육성 기관이다. 바이오 분야 핵심기술인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벤처‧스타트업들이 임상 단계까지 진입을 촉진한다. 상반기 중 '한국형 랩센트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

둘째, 스타트업의 혁신기술 고도화 및 초기 판로확보 지원을 위해 보건‧의료 분야 수요처와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즉,  바이오 분야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수요처-스타트업간 '바이오 데이' 개최 및 이를 정례화한다. 또 대기업이 문제를 제시하면 스타트업 이를 해결하는 '대-스타 해결사플랫폼'을 바이오 분야에도 적용, 올해 중 공모전을 개최한다.

셋째, 수요자 중심 맞춤형 사업도 신설한다. 의사‧간호사 등 방역현장 인력 애로 해소를 위해 방역물품 및 기기의 성능 개선 과 신제품 개발 R&D를 신설한다. 이를 위해 현장수요 맞춤형 방역물품 기술개발 사업을 신설(총 89억원), 기업당 최대 2년간 6억원을 지원한다.

또 바이오 분야 현장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재직자 대상 실습 중심의 특화교육도(중소기업 충청연수원, 매년 30명)도 운영한다.

시스템 반도체

중소 팹리스(반도체 공장이 없는 설계 전문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첫째, 팹리스에 필요한 설계 관련 서비스 지원을 확대, ARM 설계패키지 지원 규모를 확대(5개사 추가)하고, 활용 빈도가 높은 IP와 EDA 툴, 디자인하우스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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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팹리스의 파운드리 사용 접근성도 높인다. 디자인하우스가 팹리스의 생산물량을 모아 묶음 거래를 통해 국내외 파운드리와 협상력을 높일 수 있게 하고,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직거래가 아닌 파운드리와 파트너를 맺고 있는 디자인하우스를 활용해 우선 생산 계약을 추진하게 한다. 

유사 사례가 있다. 해운업체 HMM은 수출 차질을 빚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진공과 협약을 맺고 추천 기업의 수출 물량을 우선 운송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당국은 "그동안 현장 간담회에서 팹리스의 가장 큰 애로는 소량 생산하는 팹리스가 국내 파운드리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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