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올 1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재차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조1천600억원)보다 25.70% 증가한 9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조원으로 전년 동기(59조8천800억원) 대비 1.87%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4분기에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2조4천억~3조원 수준의 예상치를 내놨다. 이는 전 분기(4조4천500억원)보다는 2조원 가량 감소하고, 전년 동기(2조5천200억원)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8천170만대) 대비 25.0% 감소한 6천만대 수준을 기록하고, 평균판매가격(ASP)도 하락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20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 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9% 감소한 2억5천2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이보다 16.1% 증가한 2억9천2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웨어러블 기기와 태블릿PC 출하량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태블릿 PC 출하량은 전 분기(900만대) 대비 1백만대가 늘어난 1천만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IBK 투자증권은 "4분기는 스마트폰보다는 태블릿, 웨어러블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서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IM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11조6천160억원을 기록, 전년(9조2천700억원)과 비교해 2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올해 1분기 IM부문 영입이익은 2조6천억~3조2천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올 1분기에는 갤럭시S21 등의 신제품 판매 효과로 인해 분기 실적이 재차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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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삼성전자 성장률은 시자아 대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웨이 공백을 어느 정도 확보할 것인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며, 중국 시장보다는 유럽 시장이 공략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개선에 대한 노력도 동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JDM 비중 확대, 부품 공급선 다변화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