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5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정책 효과가 컸지만, 중국의 대기 개선 추세에 따라 국외 미세먼지 유입량이 감소한 덕분이다.
환경부가 8일 발간한 미세먼지 정책 소식지에 따르면,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첫 달인 지난달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였다. 전국 측정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게 나타난 12월이었다.
1차 계절관리제 시행 첫 달인 2019년 12월(26㎍/㎥)과 비교하면 8%, 2017년에서 2019년 12월 농도 평균(27㎍/㎥)과 비교하면 11% 개선됐다.
월평균 농도 저감에 따라 일평균 15㎍/㎥ 이하 좋음 일수는 총 열흘로, 2019년 12월(6일) 대비 나흘 증가했다. 일평균 36㎍/㎥ 이상 나쁨 일수는 5일로 2019년 12월(7일) 대비 이틀 줄었다.
지난해 연평균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환경기준(15㎍/㎥)을 달성한 기초 지자체는 40곳이었다. 229개 기초지자체 중 유효자료가 생산된 총 202곳의 기초 지자체의 약 20% 수준으로, 2019년 3%(총 194곳 중 5곳) 대비 대폭 증가했다.
기초지자체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곳은 경북 울진(11㎍/㎥)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충남 아산과 경기 부천(25㎍/㎥)이었다.
국외 유입 미세먼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발(發) 미세먼지 상황도 크게 개선됐다.
황 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지난 2일 현지 관영매체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베이징은 40일 연속 우량 일수가 유지돼, '푸른 베이징(北京蓝)'이란 별명까지 생길 정도로 가장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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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5년간 성과에도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고 계속적인 오염방지 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다음주까지 지난달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주요 이행실적과 기상요인의 영향 등을 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