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가 아이나비시스템즈, 포티투닷 손잡고 배달대행 라이더 맞춤형 '라스트마일 지도'를 선보인다.
세 회사는 일반 지도에서 배달과 관련 없는 정보를 제거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만 강조해 나타내는 방식으로 가독성 높은 라스트마일 지도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지도에는 공원과 경찰서, 소방서, 지하철역 등 다양한 위치 정보가 혼재돼 있다. 지도 서비스 제공 업체가 다르더라도 비슷한 정보가 획일적으로 표시된다. 주로 식당과 카페, 식음료(F&B) 가게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지도를 이용하는 라이더 입장에서는 절반 이상 정보가 불필요할 수 있다.
라스트마일 지도는 수많은 위치 정보 가운데 사용자가 원하는 관심 지점(POI) 정보만 정제해 보여준다. 지도상 각종 아이콘 등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나비시스템즈의 지도를 기반으로 포티투닷 기술을 적용한 '유모스 맵 스튜디오'가 활용된 결과다.
스파이더는 라스트마일 지도가 출시되면 라이더 업무효율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파이더 소속 라이더 최소 2만 명 이상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앞서 아이나비시스템즈와 포티투닷은 지난해 7월 미래 모빌리티플랫폼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첫 번째 협업 사례가 이번에 선보일 라스트마일 지도다. 스파이더와 공동 개발을 추진, 이르면 올해 초 NHN 클라우드의 지도 플랫폼 'Maps'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문지영 스파이더 대표는 "라스트마일 지도 핵심은 위치 정보를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 특성에 맞게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신규 라이더도 새 지도를 활용하면 노련한 라이더 못지않게 원하는 목적지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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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국 아이나비시스템즈 그룹장은 "아이나비 지도를 활용하는 고객사별 서비스 특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도 위치 정보를 비롯해 색상과 아이콘 등 배경 수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엔진'을 개발했다"며 "라스트마일 지도는 이 기술이 접목된 최초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정원조 포티투닷 최고기술책임는 "유모스 맵 스튜디오로 커스터마이징한 첫 번째 지도 서비스를 유모스 맵 얼라이언스를 통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서비스 방향과 상관없이 천편일률적인 지도를 사용하던 여러 회사들에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맵 스튜디오를 제공, 최적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