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디스플레이가 둘둘 말리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CES 2021에서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화면이 가로로 회전되는 'LG 윙'을 공개하면서,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제품 티저 영상을 함께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티저 영상에는 화면이 마치 서랍처럼 나오고 들어가는 측면 모습이 담겼다.
전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CES 2021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실제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사이트에서 별도로 운영되는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롤러블폰을 전시하진 않을 예정이다.
■ LG 롤러블, 펼치면 7.4인치에 CPI 커버윈도우 적용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공개된 LG 롤러블 스마트폰용 에뮬레이터에 따르면 LG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펼치면 7.4인치 크기에 1600x2428 화면비를 갖췄다. 화면은 우측 부분이 가로 방향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제품은 올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으로, 세계 첫 상용화 롤러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 롤러블폰은 이르면 올 3월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양산이 미뤄져 6월에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소재의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사용하면 CPI보다 주름이 적으면서 스크래치에 강하고 터치 감도가 더 좋은 커버윈도우를 만들 수 있지만, 롤러블 스마트폰에는 아직 UTG를 적용하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에는 CPI를 사용하고,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2에서는 UTG를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은 스마트폰 특성상 사람들이 들고 다니면서 떨어뜨리기 쉬운데, UTG는 파손되기 쉬워 롤러블폰으로는 아직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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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롤러블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하며, 초기 물량은 100만대가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건너뛰고 롤러블 스마트폰을 출시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기술 선도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