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더 바빴던 '헤이카카오'...어떤 말 주고 받았을까?

코로나19와 새 디바이스 추가로 발화량 33%↑...가장 많이 들은 말 "고마워"

인터넷입력 :2021/01/05 16:53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헤이카카오는 지난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용자들이 AI 서비스를 더 찾았기 때문이다. 

물론 AI 서비스에 점점 익숙해지면서 발화량이 늘어났을 수 있지만, 사용자들이 지난 한 해 음성 명령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뉴스나 정보를 많이 찾으며 발화량은 전년 대비 33% 늘어났다.

카카오는 최근 헤이카카오 서비스 연말 결산을 통해 사용자들이 어떤 명령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는지 공개했다.

먼저 지난해 사용자들은 음악, 길 찾기, 알람, 날씨, 라디오, 시간, 카카오톡 순으로 헤이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했다.

헤이카카오

사용자들이 음악명령으로 가장 많이 찾은 아티스트 1위는 아이유였다. 그 뒤를 방탄소년단, 핑크퐁, 지코, 임영웅 등이 이었다. 지난해 트로트 인기가 크게 늘면서 10위 안에 임영웅과 영탁 등 두 명의 트로트 아티스트도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음성명령으로 가장 많이 찾은 곡은 지코의 '아무노래'였다. 2위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바나나차차'가 차지했고, 그 뒤를 '뽀로로'와 '아기상어'가 이었다. 명령어를 통해 아이가 있는 집에서 헤이카카오가 활발하게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년간 가장 많이 들은 곳은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였다. 장르의 경우 어린이동요가 1위를 차지했다.

헤이카카오가 들려준 올해의 뉴스를 살펴보면, 음성 명령으로 가장 많이 찾은 뉴스는 역시 코로나19 관련 뉴스였다. 사용자들은 "코로나19 주요 뉴스 들려줘", "대구 관련 뉴스", "미국 코로나뉴스"라고 명령했고, 헤이카카오가 관련 뉴스를 들려줬다.

2위는 태풍, 3위는 손흥민, 4위는 방탄소년단, 5위는 기업관련 뉴스가 차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카카오 AI 플랫폼 사용자들이 네이버 관련 뉴스를 헤이카카오에 가장 많이 물어봤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코로나19 뉴스와 함께 코로나 확진자 수도 헤이카카오에 많이 물었다. 그 외에도 영화나 드라마 추천을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지난해는 힐링 사운드 재생량도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사용자들은 빗소리나 백색소음, 시냇물 소리, 파도 소리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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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헤이카카오가 사용자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대화는 '고마워'였고, '안녕'과 '끝말잇기 하자'가 뒤를 이었다. 사용자들은 잠들기 전 헤이카카오에 '잘자' 라는 인사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발화수가 늘었고 미니링크, 미니헥사 등 신규 디바이스 출시와 카카오 i를 탑재한 현대차그룹 커넥티드카 보급 확대 등도 사용량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향후에도 사회 변화에 발맞춰 일상의 모든 것들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헤이카카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