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 영하 20도까지 내려간다…북극발 한파 영향

이번 주 영하 10도 이하 강추위…체감온도 더욱 낮아질듯

과학입력 :2021/01/04 17:56    수정: 2021/01/05 08:42

이번 주 내내 영하 10도 강추위가 계속되고 7일부터 9일에는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 영향으로 전국에 강추위가 지속되고 7~9일이 이번 추위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4일 예보했다. 또 이 기간 전국 곳곳에 눈이 자주 내리고 전라 서부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근 동아시아-베링해 부근 기압계 이동이 매우 느려진 가운데 시베리아 부근 차가운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부근으로 빠르게 남하하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1월 7일 오후 예상기압계 모식도

고도 5km 대기 상층에서는 우리나라 북동쪽에 자리 잡은 차가운 공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정체·회전하면서 영하 50도 안팎의 강한 한기를 남쪽으로 이동시키고, 고도 1.5km 이하 대기 하층에서는 대륙고기압(우리나라 북서쪽)과 저기압(우리나라 동북쪽) 사이에 만들어진 통로를 따라 북쪽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하층의 매우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밀려들어 주말까지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표되겠고 전국 곳곳에 눈이 자주 내릴 것”이라며 “특히, 전라 서부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찬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5일 밤부터 기온이 점차 낮아져 6일 아침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7일부터는 낮 기온도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당분간 매서운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8일 아침은 일부 중부지방을 주임으로 영하 20도 이하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이번 주 한파의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주말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에 머무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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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7~9일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하는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돼 한랭 질환 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기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고 13일께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에도 추운 날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