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올해를 '성장의 해(The Year of Growth)'로 선포하고, 20조원 규모의 기존 사업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는 글로벌 톱(Top) 화학기업으로 가는 출발점에 서 있다"며 "LG화학만의 강한 실행력과 집요함으로 오늘의 약속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래 트렌드에 올라타서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전지재료·지속가능성·바이오 등 다수의 넥스트(Next) 성장동력을 이미 보유 중"이라며 "이를 위한 우수 인재와 기술력, 투자 여력도 준비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더욱 내재화하고 발전시킨다면, 5년 후엔 30조원 이상의 매출과 두 자리 수 이상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수준의 더욱 강력한 LG화학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신 부회장은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4가지 핵심 과제(Vital Few)를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전지사업 분사 이후 투자 여력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 전략을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유망 성장 시장 선점과 글로벌 지역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G화학은 생명과학 분야에 이어 ▲전지재료 ▲지속가능한 솔루션(Sustainable Solution) ▲e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등 4가지 성장동력를 추가 선정했다.
그러면서 신 부회장은 "경영실적이 무너진 기업은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환경안전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한 기업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가능성 '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 가능한 다중의 예방 체계를 확보하고, 환경안전 전문인력과 역량을 대폭 보강해 전 사업장 환경안전 관리 체계를 상향 평준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속가능성을 우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실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케이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탄소중립 성장과 플라스틱 규제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앞장서서 협력 모델과 생태계를 구축,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성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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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신 부회장은 "과거 공급자 중심의 사업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미래 변화 방향에 우리의 모든 것을 연결해,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자'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고객 중심의 고객가치 경영"이라며 "가격·품질·납기 등과 관련한 페인 포인트(Pain Point) 해결 뿐 아니라, 고객의 미래 변화 방향과 핵심 니즈에 우리의 연구·개발(R&D), 제품 개발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등 전 영역에서 일하는 방식을 고객가치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상품기획·마케팅 등의 프론트엔드(Front-end), 글로벌 사업, M&A/DX 전문가 등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는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역량 확보에 더욱 집중하자"며 "고객이 감동하는 실질적인 고객가치 창출의 성공 사례를 확산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