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제조 AI플랫폼 KAMP 성과 나오기 시작"

조선내화, 내화물 제품 불량 검사에 AI도입 불량률 판정 높이고 시간 단축

중기/벤처입력 :2021/01/01 19:19    수정: 2021/01/02 12:33

조선내화는 1947년 설립 후 우리나라 최초로 내화물 산업을 개척해 국내 내화물의 100%를 국산화시킨 기업이다. 국내 유일의 종합내화물 제조회사다. 최근 이 기업이 중기부의 인공지능(AI) 제조혁신 플랫폼(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 이하 캠프) 사업에 참여, 내화물 제품의 불량 검사에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검사에 필요한 알고리즘과 분석 모델은 인공지능과 제조공정 전문가 도움을 받아 만들었다. 회사는 지난 14일 KAIST에서 열린 '인공지능 제조혁신 플랫폼(KAMP) 서비스 포털 오픈식'에서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품을 검사 및 판정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1일 중기부는 조선내화를 예로 들며 "인공지능 제조혁신 플랫폼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선내화는 그동안 완성된 내화물 제품 내부에 존재하는 크랙, 이물질 등의 불량 유무를 엑스레이(X-Ray) 장비를 이용해 작업자가 육안으로 직접 검사해왔다. 하지만 제품 형상의 다양화와 검사원의 연령 상승으로 검사 신뢰성이 저하됐다. 또 작업자의 눈 피로도에 따른 추가 인원 투입으로 제조원가도 상승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내화는 인공지능을 제조 현장에 도입했다. 내화물 제품의 불량 검사를 육안에서 자동으로 전환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고, 중기부의 KAMP 사업에 참여했다. KAMP는 데이터 저장 및 분석 인프라, 인공지능 분석 도구, 인공지능 데이터셋, 전문가 컨설팅 및 실증 지원, 교육 서비스 등을 한 곳에 모아 중소제조업의 인공지능화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인공지능을 도입한 불량 검사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최종 내화물 제품을 찍은 X레이 동영상에서 이미지 데이터를 추출하고, 각 데이터별로 정상 및 불량 여부를 라벨링했다. 이어 인공지능의 강화학습을 활용해 실제 내화물의 이미지 데이터가 인공지능 연산방식에 입력되었을 때 정상인지 불량인지를 판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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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검사자 숙련도에 따라 일정하지 않았던 판정 정확도를 향상시켜 판정 신뢰도를 90%에서 96%까지 향상시켰고, 검사시간도 1.5분에서 0.5분으로 단축했다. 조선내화 이귀선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관리돼 KAMP를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중기부 김일호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KAMP의 서비스 포털 기능과 콘텐츠는 중소기업 수요를 반영해 계속 추가 및 보완하겠다"면서 "KAMP를 통해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지원받는다면 조선내화와 같은 우수한 실증 사례가 향후 더 많이 발굴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