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50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 달성을 위한 장기저탄소전략과 그에 따른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UN에 제출했다.
1일 환경부는 외교부를 통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을 지난해 12월 30일 UN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파리협정 당사국들은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 이하로 제한키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해 말까지 UN에 LEDS와 NDC를 제출해야 했다.
정부가 이번에 UN에 제출한 LEDS와 NDC는 지난해 12월 15일 국무회의에서 국문본을 확정한 후 관계부처의 검토를 거쳐 영문본으로 마련한 것이다.
LEDS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키 위한 장기 비전과 국가 전략을 제시했다. 또 NDC는 2030년까지 국제사회에 감축이행을 약속하는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담았다.
LEDS의 핵심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탄소중립, 즉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인 상태를 말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LEDS에서 5대 기본방향과 부문별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안 제명은 '지속가능한 녹색사회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이다.
5대 기본방향은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수소의 활용 확대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혁신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탈탄소 미래기술 개발·상용화 촉진 ▲순환경제로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 촉진 ▲산림·갯벌·습지 등 자연·생태의 탄소 흡수 기능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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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는 2017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인 7억910만톤 대비 24.4% 감축을 제시했다. 다만, 환경부는 2025년 이전에 감축목표 상향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국무회의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올해 중 탄소중립 복수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부문별 핵심 정책과제들을 단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2030년 감축목표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이번 정부 내에 상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