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 17조...2022년까지 20조 노린다

전년대비 9.2% 성장...모바일게임과 콘솔 시장 20% 넘는 성장 이뤄

디지털경제입력 :2020/12/31 09:59    수정: 2020/12/31 10:46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게임산업 동향을 분석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통해 올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약 17조 9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년대비 9.2% 성장한 수치다.

2020년 국내 게임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는 단연 코로나19 확산이다. 이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콘솔과 모바일게임 시장은 큰 성장을 이뤘지만 반대로 특정 장소에 찾아가서 게임을 즐겨야 하는 아케이드와 PC방 시장은 큰 타격을 받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20년 PC게임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4조8천77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게임 이용자가 모바일게임으로 많이 이동한 것과 PC용 대작 게임 출시가 뜸했던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게임산업은 9% 성장이 예상된다. (사진=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대비 21.4% 증가한 9조3천926억 원을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는 와중에 접근성이 좋은 모바일게임의 장점이 부각된 이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PC게임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MMORPG 흥행에 힘입어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타났다고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분석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모바일게임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콘솔게임 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24.9% 늘어난 8천67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솔게임 시장은 성장세만 놓고 본다면 국내 게임산업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부문이다. 2018년 41.5%의 성장률을 기록한 콘솔게임 시장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31.4%, 24.9%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아케이드게임, PC방, 아케이드 게임장 등의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PC방 시장은 전년대비 -13.6%, 아케이드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장은 각각 -65.7%, -56.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2조 원을 넘어섰던 PC방 시장은 올해 1조7천64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8년보다 낮은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021년과 2022년에도 국내 게임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이룰 것으라며 2021년에 18조2천683억 원, 2022년에는 19조9천125억 원을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게임과 콘솔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2021년에 사상 첫 매출 10조 원 규모를 넘어 2022년에는 11조 원에 달할 것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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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솔게임 시장은 2021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의 판매 신장에 힘입어 38.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매출 규모 1조 2천 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매출 1조 시대를 열 것이라 내다봤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백신 접종에 따라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아케이드게임, PC방, 아케이드 게임장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기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