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안전도 평가 최고는 ‘제네시스 G80’…5등급 차량은?

충돌·보행자 안전성 등 20개 평가항목 평가…새해엔 전기차도 포함

카테크입력 :2020/12/31 08:13

해마다 판매되는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제네시스 G80’이 1등급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종합등급 점수를 받았다. ‘아우디 Q7’은 5등급 판정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국산 8개 차종, 수입 3개 차종을 대상으로 안전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평가 차량은 올해 신규 출시돼 판매량이 많은 자동차를 선정했다. 차종은 기아 K5, 쏘렌토, 카니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현대 아반떼, 제네시스 G80, GV80, 르노삼성 XM3(이상 국산차), 르노 캡쳐, 벤츠 A220, 아우디 Q7(이상 수입차)이다.

제네시스 G80 외관. 사하라 베이지 색상을 갖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충돌·보행자·사고예방 등 3개 안전성 분야 전 항목 평가결과를 합산한 종합평가에서 아우디 Q7 한 차종이 5등급 판정을 받고 나머지 10개 차종은 1등급으로 평가됐다.

또 2020년 자동차 안전도 평가 우수차는 중·대형 세단 분야에서 1등급 차량 가운데 점수가 가장 높은 제네시스 G80이 선정됐다.

국토부는 중형 SUV와 대형 SUV도 우수차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1등급 차량 가운데 최고점수에 해당하는 트레일블레이저(중형 SUV), GV80(대형 SUV)은 리콜내역이 있어 우수차 선정대상에서 제외했다.

우수차로 선정된 G80은 각 분야에서 최고점수를 기록했다. 보행자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액티브 후드를 장착했고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지능형 최고속도 제한 장치를 제외한 모든 첨단안전 장치를 장착했다. 액티브 후드는 보행자 충돌감지 시 후드(보닛)를 들어 올려 보행자가 받는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다.

올해에는 차량 내 탑승자의 머리·가슴 등 주요 부위 중상해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충돌평가 시 충격량이 인체 상해 상한 한계를 초과하면 해당 평가항목은 0점을 부여하는 캡핑 제도를 도입했다.

이 결과 아우디 Q7이 정면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뒷좌석 여성 인체모형 머리의 상해 기준값 상한선을 초과해 정면충돌 안전성 점수가 0점 처리됐다. 충돌 안전성 분야에서 41.3점(68.8%), 종합등급은 5등급(70.4점)을 받았다.

아우디 Q7(사진=아우디 코리아)

종합점수 70.4점은 종합등급 산정기준으로 3등급에 해당하지만 등급별 등급조정 기준상 충돌 안전성 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5등급을 부여했다.

아우디 Q7에서 뒷좌석 인체모형 머리 상해치가 높게 나타난 것은 뒷좌석 좌석 안전띠에 프리텐셔너가 설치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프리텐셔너는 충돌이 발생하면 안전띠를 순간적으로 되감아 줘 승객이 앞방향으로 이동하는 폭을 적게 해 안전띠 효과를 높이는 장치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동일 차량에는 해당 장치가 설치돼 유럽 안전도 평가에서는 별 5개 최고점수를 받았다.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새해 상반기 중에 Q7 뒷좌석에 프리텐셔너를 장착해 안전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행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통약자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자전거 이용자 감지 비상 자동 제동장치(Cyclist AEBS), 야간 보행자 비상 자동 제동장치(Night AEBS) 평가항목을 신설했다.

11개 차종 가운데 10개 차종이 자전거 이용자 감지 비상 자동제동 기능을 장착해 평균 79점을 획득했다. 또 11개 차종 모두 야간 보행자 비상 자동제동 장치가 작동 가능함을 확인했다.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 첨단안전 장치는 기술변화에 따라 전방 충돌 경고장치를 비상 자동제동 장치로, 차로이탈경고장치 대신에 차로 유지 지원 장치로 기능이 향상된 장치로 평가항목이 변경됐다.

첨단 안전장치 평가항목이 고도화된 장치로 변화했음에도 차량 장착률은 증가했다. 특히, 비상 자동제동 장치는 평가대상 전 차종에 기본으로 장착됐고 2019년 이후 생산된 차량의 기본 장착률도 2019년 57.3%에서 올해 75.5%로 18.2%포인트가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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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환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내년에는 전기자동차 차종이 다양해지고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를 평가 차종으로 선정해 충돌 시 구동 배터리 화재 및 폭발 위험성, 고전압 감전 위험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 세부 사항은 자동차안전도평가 홈페이지에서 PC 및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험영상은 유튜브 KNCAP 채널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