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당국, 온라인 대출 상품 위험성 경고

"과도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알 권리 침해…채권추심 문제도"

금융입력 :2020/12/30 10:29

최근 핀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중국 금융당국이 이번엔 온라인 대출 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은보감회)는 웹사이트에 공개한 경고문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이 소비자 유치를 목적으로 신용카드와 유사한 금융상품·대출 등의 마케팅을 남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는 자신들의 대출 상품을 무이자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수수료와 연체료를 부과하는 만큼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셈"이라며 "비용과 이율을 의도적으로 혼동케 함으로써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또 은보감회는 이 같은 금융상품이 그릇된 소비풍조를 만들고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금융 지식이 부족한 사람과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젊은층에게 소비를 부추기고, 미성년자와 학생에게까지 가혹하게 채권추심을 하는 등 사회문제를 불러왔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은보감회 측은 "자신의 대출 여력을 정확히 평가하고 과도한 대출을 피해야한다"며 "소비자 역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상품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한다"고 조언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소비자의 부채 문제를 이유로 앤트그룹을 비롯한 핀테크 기업을 강하게 압박해왔다.

이에 앤트그룹은 최근 알리페이를 통해 제공하던 소액대출 서비스 '화베이'의 이용한도를 축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