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권서 유일"…카페24가 페이스북 숍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

카페24 쇼핑몰-페이스북 숍스 연동 가능케한 김상현·박희연씨 인터뷰

인터넷입력 :2020/12/29 16:52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지난 5월 자사 플랫폼을 쓰는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페이스북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연동 툴인 '페이스북 숍스'를 제공하고 나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이 전세계 8개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만 파트너로 선택했는데, 그 중 카페24는 동아시아권 국가에서 파트너를 맺은 유일한 기업이다. 

페이스북 숍스는 카페24 플랫폼을 이용하는 쇼핑몰 사업자들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전세계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잠재 고객으로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카페24 회원이라면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연동시킬 수 있어 편리하다. 

카페24가 말하는 페이스북 숍스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이 회사는 어떻게 페이스북과 파트너를 맺게 됐을까? 페이스북 숍스 연동을 가능케한 주역인 김상현 카페24 페이스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박희연 카페24 페이스북 프로덕트 오너를 온라인 인터뷰로 만나봤다. 

카페24 박희연 프로덕트 오너, 김상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Q. 페이스북 숍스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숍스’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간단하게 온라인 상점을 열 수 있는 전자상거래 서비스입니다. 사업자가 보유한 DT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접 판매) 쇼핑몰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숍(Shop)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숍스를 구축하고 나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내에 자체적으로 쇼핑 환경이 마련돼 SNS 방문자를 자연스레 온라인 쇼핑몰로 유입시키고 구매까지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박희연 프로덕트 오너)


Q. 숍스를 운영함에 있어서 카페24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카페24는 쇼핑몰 운영자의 업무 편의를 위해 DTC몰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간 상품정보 연동을 지원합니다. 쇼핑몰 운영자가 페이스북 숍을 운영하는 경우 상품명, 가격, 이미지 등 상품 관련 정보를 페이스북 카탈로그에 등록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페이스북 카탈로그란 페이스북 샵, 페이스북 광고, 인스타그램 쇼핑 등에 사용되는 상품 정보를 담고 있는 일종의 상품 집합 공간입니다. 즉, 관리자가 카탈로그에 상품 정보를 입력하고 페이스북에서 해당 코드를 태그하면 페이스북 계정에 상품 정보가 노출되는 프로세스입니다. 다만 과거에는 이를 위해 쇼핑몰 운영자가 운영 중인 DTC몰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카탈로그에도 상품 정보를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카페24는 쇼핑몰 운영자의 이러한 이중 작업을 막기 위해 자사몰-페이스북 간 상품 정보 동기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DTC몰에 업로드한 상품 정보를 페이스북 카탈로그로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입니다. 상품 이미지, 상품명, 가격 등 기본적인 상품 정보 전송은 물론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로 연결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운영 중인 쇼핑몰에 올려둔 상품이 자동으로 연동돼 페이스북 계정까지 반영되고 페이스북 방문자를 온라인 쇼핑몰로 유입시킬 수 있어 쇼핑몰 운영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인 것이지요.(박희연 프로덕트 오너)


Q. 상품정보가 연동에는 어떤 기술이 적용됐나요?


A. 카페24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구현해냈습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연동은 일정 주기에 맞춰 처리하는 스케줄 방식으로 구현되는데요, 카페24는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쇼핑몰 업무 특성상 운영자가 원활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서비스를 적용했습니다.

상품 등록, 수정, 삭제 등 쇼핑몰에서 정보 변경의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해당 서비스가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페이스북 카탈로그로 변경 피드백을 보내는 방식이죠. 이 과정에서 해당 데이터는 페이스북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가공되며 즉시 페이스북 채널에 적용됩니다. 엄청난 양의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 1인 창업자, 소상공인은 물론 대형 규모 쇼핑몰까지 문제 없이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탁월한 환경입니다. 이런 환경이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은 카페24의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가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김상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Q. 카페24의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라고 하면 어떤걸까요?


A. 카페24는 페이스북 숍스 프로젝트에 FBE(Facebook Business Extension) 2.0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FBE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페이스북 픽셀, 비즈니스 관리자, 기능 페이지 등을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페이스북의 팝업 기반 솔루션입니다. 기존 FBE 1.0 기술에서는 DTC몰에 등록된 상품 정보 중 기본 정보만이 선별적으로 카탈로그에 반영됐었는데요, FBE 2.0은 상품의 하위 정보들도 카탈로그로 전송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가령 기존에는 상품명, 상품 설명, 가격, 브랜드, 카테고리 등 기본 상품 정보가 교류됐다면 이번에는 소비자와 연계될 수 있는 데이터까지 포괄한 셈입니다. 예를 들어 패션 상품의 경우 연령군, 성별, 색상, 사이즈, 소재, 패턴, 스타일 등이 카탈로그에 함께 연동되는 식이죠.(김상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Q. FBE 2.0 기술이 적용돼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페이스북 자체 알고리즘에 따라 마케팅 데이터로 활용되며 사용자 검색, 상품 추천 등에 가중치가 부여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 연동하다보니 쇼핑몰 운영자는 더욱 정교화된 타깃 광고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카페24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FBE 2.0을 적용해 서비스를 제공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김상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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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서비스는 어디서 만나볼 수 있나요?


A. 카페24는 이 기술을 ‘페이스북 채널’이라는 서비스에 적용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채널은 페이스북 관련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한 번의 로그인을 통해 관리 중인 모든 페이스북 관련 채널을 연결할 수 있으며 손쉬운 원스톱 관리가 가능합니다. ‘페이스북 채널’ 앱은 카페24 관리자페이지 내에 기본 탑재돼 있어 카페24 회원이라면 누구나 별도 설치 없이 무료로 즉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박희연 프로덕트 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