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전앤파이터, 온라인 이색 아트 전시회 눈길

던전앤파이터 출시 15주년 기념...유명 아티스트 9명 참여

디지털경제입력 :2020/12/29 10:28

던전앤파이터의 특별한 온라인 아트전이 열렸다.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이번 아트전은 게임 분위기를 드로잉부터 브릭, 웹툰 기법 등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29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의 출시 15주년 기념해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9인과 손을 잡고 아트전을 개최했다.

'아트던전 : 던파를 그리다'로 명명된 이번 아트전은 김정기, 신영훈, 진케이 등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작업 기간만 3개월에 달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던전앤파이터 고유의 아트를 작가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작물을 선보였다.

던전앤파이터 출시 15주년 기념 온라인 전시회 아트던전.

먼저 '던전앤파이터 X 김정기' 작품은 15년간의 주요 사건과 스토리를 빠른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각 주제별로 등장하는 인물은 모험가 캐릭터 1인, 사건과 연관된 NPC, 몬스터, 그림이 완성되는 마지막에는 엔딩 장면을 담아냈다. 김정기 작가는 “캐릭터들간의 상호 관계가 굉장히 많은데 수많은 캐릭터와 몬스터의 스토리가 흥미로웠고, 작업하면서 들여다보니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레이클레이의 '하늘을 나는 베히모스'는 하늘성과 마법진을 배경으로, 미들오션을 헤엄치는 '베히모스'를 레진 디오라마로 구성한 작품이다. 오브제는 크게 베히모스, 하늘성, 부유성, 마법진으로 구성되며, 모두 3D 프린팅으로 제작됐다.

2D로만 존재했던 던전앤파이터의 '아라드' 월드맵을 브릭으로 공간화 시킨 직케이의 작품도 공개됐다. 해당 작품은 가로 세로 크기가 2.4m에 달하고, 12만 개에 달하는 브릭이 동원됐다. 작업 기간은 약 3개월이 소요됐다. 각 지역과 던전의 주요 포인트를 구현해 마법과 판타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500여개의 소형 LED를 건축물에 적용하고, 해안선을 따라 약 30m 길이의 LED가 활용됐다고 한다.

'던전앤파이터 X 김정기' 작품.
레이클레이 '하늘을 나는 베히모스'.
진케이의 브릭 아트 'The ARAD'.

박용제 작가의 '던파 – 한컷만화'도 있다. 게임 최고난도의 레이드 3개를 선정해 박용제 작가만의 화풍으로 그려냈다. 박 작가는 "던파는 평소에도 영감을 많이 받는 작품으로, 이미 멋지고 화려한 일러스트들로 정평이 나있었기에 웹툰 작가인 저만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그 결과 움직임을 살려보기로 했고, 정지된 일러스트 느낌보다는 웹툰에서의 한컷을 따로 떼어 냈다는 느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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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훈 작가는 던전앤파이터의 12사도를 부드러운 붓 선으로 한지에 표현한 수묵화 '사도 집결도'를  열 두 첩 병풍으로 제작했다. 사도들이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파노라마 형태로 했으며, 원근에 강약을 주어 멀리서 보면 리듬감, 가까이서 보더라도 각 사도들의 특색이 느껴지도록 디테일한 표현에 공을 들였다.

신영훈 작가의 수묵화 '사도 집결도' 병풍.

여기에 ▲하일권 작가는 러브스토리라인 '아간조'와 '록시'의 만남, 재회, 이별의 과정을 그려낸 '나를 잊지 말아요' ▲장성락 작가는 '귀검사'의 전직 캐릭터 '검귀'를 재해석한 웹툰 ▲람다람 작가는 편곡된 '마법사(여)' 테마곡 'Journey' 가사에 맞춰 전개되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을 공개했다. 

이번 '아트던전 : 던파를 그리다'는 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하며, 이후 DFU 채널을 통해서도 상시로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