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아직 갈 길 멀다

전문 애널리스트 "AI·빅데이터 경쟁력 뒤져"

카테크입력 :2020/12/29 08:57    수정: 2020/12/29 09:1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는 어떻게 되고 있는 걸까?

지난 주 애플이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 때문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예정이다”는 단독 기사를 내놓으면서 애플 카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그런데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TF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가 이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진=씨넷)

CNBC에 따르면 밍치궈는 지난 주말 투자 보고서를 통해 “빨라야 2025년에나 애플 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예 “2028년 이후에 애플 카가 나오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밍치궈는 애플의 각종 제품 출시 계획에 정통한 애널리스트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애플 공급업체들의 행보에 밝은 편이어서 제품 동향에 정통한 애널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애플 카에 대해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애플의 인공지능(AI) 기술은 경쟁력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내놓을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렇다면 시장에선 왜 애플 카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일까?

밍치궈는 이 질문에 대해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애플 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을 취재해서 나온 전망이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또 “전기차나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스펙은 아직도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 카의 최종 스펙에 대해 얘기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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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치궈는 애플 카가 성공하기 위해선 빅데이터와 AI 기술 경쟁력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이 전기차를 내놓을 시점이 되면 현재 자율주행차를 출시한 업체들은 최소 5년 정도 빅데이터와 딥러닝, AI 기술을 축적하게 된다”면서 “후발 주자인 애플이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졌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