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미래차 등 신산업진출 23사 사업재편계획 승인

디지털전환, 전기·수소차 부품 전환,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카테크입력 :2020/12/28 17:47    수정: 2020/12/28 18:04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28차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산업에 진출하려는 23개 기업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승인된 기업은 4차 산업혁명·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른 디지털전환 공동사업재편 8개사, 내연 자동차 부품기업의 전기·수소차 부품전환 10개사, 차세대 디스플레이 2개사 등이다. 이들 기업은 사업재편을 계기로 앞으로 5년간 2천100여명을 새로 고용하고 3조1천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공동사업재편 주요내용

디지털전환 공동사업재편은 유관 협회·단체와 협력해 8개 기업이 참여하는 2건의 공동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

건설기계 부속 장비를 제조하는 대모엔지니어링과 한국엠엘, 우림하이테크, 티엠티에스 등은 제조공정 데이터베이스(DB)를 연계하는 생산·공급망 관리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공정 불량, 납기일 준수 등 공정상 발생하는 문제를 협업으로 해결하는 등 품질 개선을 통해 수출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위니아딤채와 삼인, 한새, KC모터 등은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연계해 고령자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안심케어 가전 분야에 진출한다. 지자체 사회복지담당자 등 공공 빅데이터와 연결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는 차별화한 OLED 제품 생산을 위해 고화질·저전력·터치기능 등 혁신 신기술을 갖춘 차세대 OLED 개발 및 양산 장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까지 과감한 신규 투자와 고용 확대로 차세대 OLED 분야도 기술 초격자를 유지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사운드 시스템을 패널에 내재한 차세대 OLED. (사진=LGD)

필옵틱스는 전자회로기판(PCB), 터치스크린패널(TSP) 분야에서 확보한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시장에 진출한다. 필옵틱스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정용 제조장비를 자체 개발해 국내외 양산라인에 공급할 계획이다.

내연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온 10개 기업도 수소차·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에 진출한다.

우진공업은 그동안 축적해 온 내연차 히팅 및 센싱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열관리와 수소 검지 및 누출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수소차 분야 매출액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코플라스틱은 하이퍼 플라스틱을 이용해 테일게이트(SUV 뒷문) 등 초경량 차체 부품을 개발, 부품성능을 고도화와 함께 전용 조립 라인을 구축해 양산하기로 했다. 기존 철제 제품 보다 30% 경량화해 연비 개선과 함께 자동차 산업 경량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기(전기차용 모터하우징)·코모스(미래차 전장사업)·세종공업(수소차용 금속분리판 및 전기차 배터리 모듈)·베바스토코리아홀딩스(전기차용 배터리 팩 및 시스템)·디아이씨(전기차 감속기 및 자율차용 전자식 변속제어시스템)·동양피스톤(수수차 연료전지 스택 보호부품 등)·세코닉스(자율차용 고성능 카메라 렌즈)·디에스시동탄(전기차용 전동시트 무선전력 전송 및 충전 모듈) 등도 미래차 관련 부품분야로 진출한다.

이밖에 대경이앤씨(차세대 스마트 횡단보도)·대호아이앤티(탄화규소 섬유를 활용한 발열체)·영원코퍼레이션(무인판매점용 IoT 음료기계) 등도 신기술을 활용해 유망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다.

연도별 사업재편 승인 동향

한편, 올해에는 57개 기업이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기업규모별로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대기업(2곳)이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고 중견기업도 21개사가 승인받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기업이 지난 6월부터 본격화한 자동차 부품 산업생태계 사업재편 추진에 따라 가장 많은 22개사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사업재편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함에 따라 관계부처 공동으로 사업재편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는 ▲자산매각 양도차익 과세이연 요건 완화 추진 ▲사업재편 전용 연구개발(R&D)·펀드 우선지원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과 연계한 정책금융 지원 병행 등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사업재편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3종과 사업재편 이행 지원을 위한 세제정비, 캠코의 역할 강화를 통한 설비교체 지원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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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새해에 사업재편 승인기업 전용 R&D 예산 100억원과 사업화 지원 예산 18억원, 사업재편 지원펀드 200억원+α을 지원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강화된 사업재편 제도를 바탕으로 새해 경제정책 핵심 방향인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산업혁신 촉진을 위해 디지털, 친환경 전환 사업재편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역·업종·기능별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긴밀하게 구축해 사업재편 저변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