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팩트체크] 테슬라 모델 X 예비조사 착수?...”지시 공문 아직”

자동차안전연구원 "이달 모델 X 도어 관련 결함 신고 없어”

9일 서울 용산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 X 충돌사고 관련 국토교통부 예비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4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지난 14일 테슬라 모델 X 사고와 관련된 예비조사를 진행하라고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언론에 나온 보도와 자동차리콜센터에 종합된 리콜 신고 건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예비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기본 방침이다.

국토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24일 한 통신사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는 정부의 자료 제출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 X 충돌사고 현장 (사진=뉴시스(용산소방서 제공))

하지만 교통안전공단 측 입장은 국토교통부와 다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전화를 걸어 테슬라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이를 예비조사로 착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직까지 자동차안전연구원 내부에는 국토교통부의 테슬라 모델 X 예비조사 관련 지시 공문이 내려온적이 없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달 초 테슬라 모델 X 용산 충돌사고 이후 현재까지 자동차리콜센터에 모델 X 관련 민간 결함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코리아는 국토교통부의 예비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만 남겼다.

테슬라 모델 X 충돌 사고 이후, 현재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웹페이지 상에서는 모델 X의 문(도어) 구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또 충돌 사고 이후 보닛 쪽에 불이 붙은 원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모델 X가 다른 차량과 달리 전동식 계패장치를 활용하고 있어, 기계식 도어 핸들을 사용하는 다른 차량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내연기관차량이 모델 X처럼 사고 나면 탑승객 스스로 도어핸들을 활용해 탈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까지 테슬라 모델 X 충돌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급발진 의심이 있지만, CCTV 분석 결과 사고 이전까지 후미등이 별도로 점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후미등이 점등되는데, 그 과정이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