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음식배달하고 미세먼지 측정까지…실생활 성큼

국토부, 새해 드론실증도시 7곳으로 확대…예산지원 50%↑

디지털경제입력 :2020/12/24 11:35    수정: 2020/12/24 14:36

모바일 앱으로 주문한 음식을 드론으로 배송받거나 안전한 귀갓길을 돕고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제공하는 등 드론 서비스가 실생활에 성큼 다가왔다.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드론 서비스를 도심지에서 구현하는 ‘드론 실증도시’와 우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드론 규제샌드박스’ 등 2020년도 드론 실증지원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KT사진1]관제 솔루션으로 드론 충돌 사고 사전에 대비한다

드론 실증도시 사업은 부산·제주·대전·경기 고양 등 4개 도시에서 6월부터 착수해 총 9천700여회 실증비행을 하는 등 드론 서비스 안전성을 입증했다.

부산시는 환경·안전·재난 등 다양한 도시관리 수요에 대응한 드론 통합운용 솔루션을 개발, 합동드론운용센터를 통해 즉각 대응해 맞춤형 드론 도시관리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제주도는 국내 최초로 도심지 드론 귀갓길 서비스 실증, 태양광 인공지능(AI) 드론을 활용한 해안선(147km) 무착륙비행 및 전파맵 구축, 수소 드론을 통한 한라산 자동심장충격기(AED) 배송 등을 수행했다.

대전시는 도심형 드론운용 플랫폼을 구축해 소방·지킴·하천·안심·문서 드론 실증을 수행했다. 특히 드론 이·착륙장 통신 중계기술을 고도화했다.

고양시는 도시 내 8곳에서 귀가 안심 서비스를 진행하는 한편, 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물과 주요 도로에 대해 드론 영상 입체화를 통한 건물 보수시점 예측과 도로 파손 부위 확대 예방 등에 활용했다.

국내 드론기업의 우수 기술을 조기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드론 규제샌드박스’ 사업에는 13개 드론기업이 참여해 교량 점검용 드론 실증을 마치고 납품절차를 진행 중인 그리폰다이나믹스와 포트홀 등 도로면 점검용 정밀 도로 사진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 4S Mapper 등이 성과를 보였다.

피스퀘어는 지난 9월과 11월에 세종 호수공원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각각 개최된 드론 배달 실증 및 도심항공교통 서울 실증에 참여했다. 엑스드론 역시 드론 배달 실증에 성공하며 국내 드론 배송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루젠은 조난자 구조 등을 위해 호각 등 소리에 반응하는 위치추정 시스템을 개발해 드론에 탑재하는 등 수요처(경찰청)의 요구사항에 부응했다.

드론산업협의체 위원장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드론산업협의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4곳인 드론 실증도시를 새해 7곳으로 확대하고 실증도시별 지원예산도 올해 10억원에서 15억으로 50% 확대하는 등 실증을 통해 드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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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혁신적인 드론 기술로 산업·행정 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서도 드론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드론 산업이 기술 경쟁력을 배경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항공안전기술원과 공동으로 2020년도 드론실증도시 사업과 규제샌드박스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최종보고회를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