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이 내년부터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가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수익 모델 개발 계획을 밝혔다고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두로프는 2013년 텔레그램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개인 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짐에 따라 서비스 자체로 수익을 만들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려면, 연간 최소 수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지난 4월 전 세계 이용자 4억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5억명에 육박한 상태다.
가장 유력한 수익 모델은 광고 방식이다. 텔레그램은 내년부터 텔레그램 공개 채널에 자체 광고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두로프는 새 유료화 모델에 대해 “사용자 친화적이고 개인정보를 존중하며 서버 및 트래픽 비용을 부담 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대다 공개채널에 광고 플랫폼을 도입해 수익을 창출하면, 해당 채널의 소유자는 채널 크기에 비례해 트래픽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익 모델은 프리미엄 스티커다. 두로프는 “새로운 유형의 스티커를 만드는 아티스트도 수익의 일부를 얻게 된다. 우리는 수백만 명의 텔레그램 기반 크리에이터와 중소기업들이 발전해 모든 사용자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기존 기능들은 계속 무료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비공개 일대일 채팅이나 그룹 채팅에 광고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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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분석가들은 텔레그램이 블록체인 토큰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텔레그램은 몇 차례의 지연과 규제 문제를 겪은 후 지난 5월 해당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우리는 왓츠앱 창업자처럼 회사를 팔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는 사용자를 존중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보장하는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텔레그램이 필요하다”며, “텔레그램은 내년부터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