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반도체 소재·부품사업 SKC솔믹스로 통합

지분 100% 확보에 이은 현물 출자…BM혁신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0/12/23 15:59

SKC가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반도체 장비·부품 100% 자회사 SKC솔믹스로 통합한다. 지분 100% 확보에 이은 현물 출자를 통해 CMP패드·블랭크마스크·세정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C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C솔믹스에 현물출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SKC에서 해오던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웨트케미칼 등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으로, 평가금액은 약 1천513억원이다.

SKC는 법원 인가 결정, 기업결합 신고 등 필요한 사전 절차를 내년 1분기까지 마치고, SKC솔믹스가 발행하는 신주 8천94만여주를 받아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어 사업 통합을 통한 성장 기반을 조성했다. 지난 8월 SKC솔믹스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한 이후, 외부 지분 42.3%를 대상으로 공개매수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했다. 이달 8일엔 취득대상 외부지분을 모두 확보해 SKC솔믹스를 내재화했다.

SKC솔믹스 연구원이 하이엔드급 블랭크 마스크를 들고 있다. 사진=SKC

SKC솔믹스는 올해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은 1천304억원으로 전년도 한 해 매출 1천388억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도 전체 76억원을 상회했다. 최근 반도체 빅사이클 분위기를 고려하면 SKC솔믹스의 연간 실적 개선폭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설명.

통합 이후 SKC솔믹스는 전문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SKC의 반도체 분야 투자사로 사업을 확장한다. 지난 4월 반도체 부품·장비 세정 진출을 선언한 SKC솔믹스는 내년에 중국 우시에 세정공장을 완공하고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SKC는 2016년 CMP패드 사업에 진출한 이래 반도체 분야 사업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엔 반도체 웨이퍼에 전자회로 패턴을 새길 때 쓰이는 '하이엔드급 블랭크 마스크' 국산화에도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말 충남 천안에 생산공장을 완공, 고객사 인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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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 마스크 공장 인근엔 반도체 평탄화 공정용 CMP패드 2공장을 건설 중이다. 2공장의 생산능력(CAPA·캐파)은 1공장의 2배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가동을 시작한다. 제품군도 늘리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텅스텐 공정용 제품을 2016년 국산화한 데 이어 지난해 카파 공정용, 올해 옥사이드 공정용 제품을 국산화했다.

SKC 관계자는 "SKC솔믹스와 SKC의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더하면 새로운 아이템 발굴이나 마케팅, 연구·개발(R&D) 측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C솔믹스는 CMP패드·블랭크 마스크·세정사업 중심의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 역량을 확보해 반도체 분야 전문 투자사로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