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同行)' 비전의 일환으로 시작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3기 수료를 통해 누적 1천여명의 청년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3기 수료식을 열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돼, 서울·대전·광주·구미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수료생 가운데 400여명이 온라인으로 수료식에 참여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CSR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교육생 선발·교육 운영·취업 지원 등 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소프트웨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이라는 CSR 비전 아래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 3기까지 1623명 수료해 1천9명 취업…취업률 62% 달성
올해 1월부터 교육에 들어간 3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힘든 교육 여건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1년간의 교육을 수료했다. 삼성은 교육생에게 고사양 노트북과 실습을 위한 키트를 배송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현장 수업 수준의 교육을 이어갔다.
또 삼성전자의 삼성리서치와 협업해 오픈소스 개발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이 중 우수 과제로 선정된 2개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콘퍼런스인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에서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3기까지 1천623명이 수료했고, 이 가운데 1천9명이 취업해 62%의 취업률을 보였다. 올 7월에 입과해 내년 6월 수료 예정인 4기 500명 가운데서도 이미 91명이 교육 6개월여 만에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LG CNS, 카카오, 신세계아이앤씨, SK주식회사 C&C, 롯데정보통신, 네이버 등 IT 기업에 취업했다. 현대자동차, NH농협은행, 신한은행, 현대카드 등 대기업과 금융권 기업에도 취업했다. 취업한 기업 수는 370여개에 달한다. 취업에 성공한 교육생 중 31%는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로 새로운 꿈을 찾게 됐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높아지고 있는 기업의 소프트웨어 인재에 대한 요구와 청년의 취업 기회를 매칭시켜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세계아이앤씨, 다날, 인바디 등을 비롯한 60여개 기업에서는 ▲서류심사 면제 ▲코딩테스트 면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전용 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 시 교육생들을 우대하고 있다.
■ 年1600시간 교육…"디지털전환 속 현장형 SW 개발자 육성 속도"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천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과 교육생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빠른 시간 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현재 500명이 입과한 4기가 교육 중에 있으며, 내년 1월 부터 5기 750명이 입과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박화진 차관은 영상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혁신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디지털 핵심 실무 인재 양성사업(K-Digital Training)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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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대학 교육과정과 기업 현장에서의 미스매치는 우리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큰 과제 중 하나"라며 "그런 면에서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 육성의 방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최윤호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일상에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소프트웨어가 더욱 각광받는 시대가 됐다"며 "개발자로서 확신과 비전을 갖고 앞으로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