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로 4차위원장 "AI 경쟁력 위해 컴퓨팅 투자 늘려야”

AI 컴퓨팅 연산량 기하급수적으로 발전

방송/통신입력 :2020/12/23 11:00

국내 인공지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정부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목을 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윤성로 위원장은 23일 19차 전체회의에서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서는 막대한 연산량이 소요되는 최신 인공지능 기술 추세에 맞춰야 한다”며 “국내 연구진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투자·지원의 대폭 확대가 필요하다는 민간의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 기술로부터 소외되는 취약계층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은 컴퓨팅 자원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두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컴퓨팅 자원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성로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22일 사전브리핑을 통해 인공지능 컴퓨팅 자원을 두고 ‘무어의 법칙’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무어의 법칙은 같은 값으로 살 수 있는 반도체의 직접회로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약 30년간 유효했다는 평가를 받는 무어의 법칙을 예로 들면서 인공지능 컴퓨팅 역시 일정 시기마다 배가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윤 위원장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기술 쪽의 발전이 상당히 빠르고 연산량이 매우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무어의 법칙처럼 최근 인공지능 컴퓨팅도 기하급수적으로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범 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 국가전략 수립 1주년을 맞이해 그동안의 주요 실적과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소견을 밝혀 향후 관련 논의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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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의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는 역량은 일정 부분 이상 갖췄다는 외부 평가를 받았다. 영국 옥스퍼드인사이트에서 조사한 정부 인공지능 준비지수 2020에 따르면 조사대상 172개 국가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9단계 상승한 결과다.

디지털 뉴딜 핵심프로젝트인 데이터 댐 구축으로 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AI SW 분야 10만 인재 양성 기반 마련, 인공지능 반도체 발전전략 마련, 1조원 규모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연구개발 착수 등이 그동안의 성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