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수사기관, 범죄에 악용된 VPN 서비스 소탕

미국과 유로폴, '노바 작전' 통해 서버·도메인 모두 압수

인터넷입력 :2020/12/23 07:44

폐쇄됀 VPN 서비스에 표시되는 미국 FBI와 유로폴의 공고문. (그림=웹사이트 캡처)
폐쇄됀 VPN 서비스에 표시되는 미국 FBI와 유로폴의 공고문. (그림=웹사이트 캡처)

미국과 유럽 4개 국가 수사기관이 사이버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VPN 3개 서비스를 폐쇄했다. 미국 법무부와 유로폴(유럽 형사 경찰 기구)이 22일(미국 현지시간) 이와 같이 밝혔다.

폐쇄된 VPN 서비스는 'insorg.org', 'safe-inet.com', 'safe-inet.net' 등 총 3개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3개 서비스 모두 같은 사람이나 기업이 운영중이며 영어와 러시아권 범죄자들 커뮤니티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진행해 왔다.

이 서비스는 랜섬웨어로 부당이득을 취하거나 가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고 유명인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탈취하는 등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었다. 하루에 1달러 30센트(약 1천 800원), 1년에 190달러(약 21만원)로 이용료도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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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이틀링겐 경찰서와 유로폴은 3개 VPN 서비스가 불법적으로 악용된다는 판단 아래 '노바 작전'(Operation Nova)을 통해 독일과 네덜란드, 스위스와 프랑스, 미국 등 전세계에 설치된 VPN 서버와 도메인을 압수했다.

현재 이들 VPN 서비스에 접속하면 '도메인이 압수되었다'는 안내문이 표시된다. 유로폴은 "압수한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분석하고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