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폰, 카메라 품질은?

美 IT 매체, ZTE ‘액손 20 5G’ 리뷰

홈&모바일입력 :2020/12/22 16:13    수정: 2020/12/22 16:15

중국 ZTE가 첫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스마트폰 ‘액손 20 5G’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출시 국가는 미국을 제외한 한국과 일본, 영국, 유럽연합(EU),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등 11개국이다.

중국 ZTE가 첫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스마트폰 ‘액손 20 5G’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사진=ZTE)

ZTE 액손 20 5G는 화면 아래 전면 카메라를 내장해 팝업 카메라 모듈이나 노치·펀치홀 없이 완전한 풀 스크린을 구현한 제품이다.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내 지문 인식 기술보다 구현이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중국 오포, 샤오미와 같은 제조사들도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실제 시장에 출시한 회사는 ZTE가 최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ZTE 액손 20 5G를 써 본 후 느낀 점을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세히 보기 http://bit.ly/3rjz8wL)

디스플레이 아래 탑재된 카메라는 평상 시 잘 보이지 않아 스마트폰 사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하지만 미국 IT매체 씨넷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화면에 네모난 카메라 영역이 어렴풋이 보이기도 한다.

액손 20 5G의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사진=씨넷)

그렇다면 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은 어떻게 나올까? 더버지는 사진 품질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은 해상도가 떨어지고, 촬영된 사진의 가장자리 부분은 흐려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빛 번짐 현상도 보였다.

해당 매체는 구글 픽셀 5과 액손 20 5G로 동일한 장면을 촬영해 사진 품질을 비교했는데, 액손 20으로 촬영된 사진은 선명한 화질을 띈 픽셀5의 결과물과 큰 차이를 보였다.

왼쪽이 ZTE 액손 20 5G, 오른쪽이 구글 픽셀5로 촬영한 사진 (사진=더버지)

액손 20 5G는 6.92인치 90Hz OLED 패널을 갖춰 비교적 커다란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다. 화면  상단 베젤은 슬림하지만, 하단에 있는 베젤은 다소 두껍다. 화면 베젤을 줄이기 위해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를 도입했는데 하단의 두꺼운 베젤은 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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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액손 20 5G의 가격은 449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셀카나 영상 통화에 관심이 없다면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더버지는 평했다. 액손 20 5G의 두께는 8mm 미만으로 얇고, 상당히 큰 4,220mAh 배터리도 강점이다. 프로세서도 구글 픽셀 5, LG 벨벳과 동일한 5G 모뎀 칩이 통합된 스냅드래곤 765G이 탑재됐고 최대 8GB의 램과 256GB의 저장공간을 갖췄다.

ZTE가 세계 최초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폰을 출시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지만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