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이 제주에서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을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한국중부발전은 제주 상명풍력발전단지 내에 위치한 P2G(Power To Gas) 그린수소의 설비 인허가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시운전을 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4월 착공된 상명풍력 P2G 그린수소 설비는 중부발전과 지필로스, 수소에너젠, 아크로랩스 등 9개 기관이 공동으로 2017년부터 시작한 연구과제의 성과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그린수소는 '2050 탄소중립'의 5대 기본 방향 가운데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수소 활용 확대' 달성과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중심 에너지 공급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2G 원천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고, P2G 수소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을 실현할 것"이라며 "친환경에너지 전환으로 '제주 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탄소 없는 섬)' 구현과 수입에너지 국내 대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부발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2% 비중을 넘어섰다. 이에 날씨나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전력수요를 초과하는 미활용 전력 처리 문제도 증가 중이다.
관련기사
- 한화솔루션, 평창에 그린수소단지 구축…연간 290톤 생산2020.12.03
- 서부발전, 새만금에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2020.11.20
- 두산重, 청정 제주 바람으로 그린수소 만든다2020.11.25
- 해상풍력·그린수소 등 그린에너지 기반 구축에 11.3兆 투입2020.11.20
앞으로 20%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늘어나게 될 육지권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중부발전은 풍력이용 P2G 그린수소 설비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30% 달성과 함께, P2G 그린수소 기술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