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폰 '갤럭시S21', 역대급 변화 전망

울트라에 S펜·펜타카메라, 플러스에 플랫 디스플레이 탑재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0/12/21 15:44    수정: 2020/12/21 21:45

갤럭시S21 울트라. (사진=윈퓨처)
갤럭시S21 울트라. (사진=윈퓨처)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1월에 공개한다. 이번 '갤럭시S21(가칭)'은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 측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예상되며,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4일에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고, 같은 달 29일 정식 출시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제재로 인한 화웨이 공백을 겨냥하고, 애플의 아이폰12 출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21은 전작과 비교해 역대급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울트라 모델에 S펜 지원…"노트 경험 확대"

먼저, 갤럭시S21 시리즈에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바로 'S펜' 지원 여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라인업을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로 분리해왔다. 갤럭시노트는 그동안 대화면을 기반으로 'S펜'을 장착해 노트의 경험을 제공해오며, 갤럭시S시리즈와의 차별점을 뒀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이 지원될 전망이다. 노트의 경험을 갤럭시S로까지 확대하는 것.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최근 기고문을 통해 노트의 경험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러한 전망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갤럭시S21 울트라에 S펜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처럼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업계에서는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슬롯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울트라 모델에 S펜을 쓸 수는 있지만, 기기에 S펜이 보관되지 않는 만큼 삼성전자가 S펜 케이스를 따로 출시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 갤S21·플러스는 플랫, 울트라는 엣지

갤럭시S21 플러스 모델 (사진=에반블라스)

갤럭시S21 시리즈는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플러스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로 출시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갤럭시S20 모델 6.2인치, 갤럭시S20 플러스 6.7인치, 갤럭시S20 울트라 6.9인치였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는 일반·플러스 모델과 울트라 모델에 디스플레이 차이를 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갤럭시 시리즈의 상징인 '엣지' 디스플레이를 버리고 '플랫'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은 '엣지'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가져간다.

삼성전자는 지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서도 일반 모델에는 '플랫' 디스플레이를, 울트라 모델에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며 차이를 뒀다. 이러한 모델별 디스플레이 차이를 갤럭시S20 시리즈에서도 이어가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S20과 마찬가지로 세 모델 모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갤럭시S21 울트라는 전작에 적용됐던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의 OLED 패널이 탑재될 전망이다.

■ '카툭튀' 개선…울트라, 카메라 5개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 (사진=에반블라스)

갤럭시S21 시리즈는 전작보다 카메라 부분의 두께가 얇아져, 일명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전작인 갤럭시S20 울트라에서 채용했던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그대로 탑재하며, 망원카메라가 하나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레이저 자동초점 센서도 탑재된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0배 광학 줌이 가능한 1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 ▲3배 광학 줌이 가능한 1천만 화소 망원 카메라와 레이저 자동초점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후면에 갤럭시S20과 똑같이 ▲1천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 하이브리드 줌이 가능한 6천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 시그니처 색상 '브론즈' 이어 '바이올렛'으로

갤럭시S21. (사진=윈퓨처)

이번 갤럭시S21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삼성전자의 내년 상반기 시그니처 색상은 보라색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21은 팬텀 그레이, 팬텀 화이트, 팬텀 바이올렛, 팬텀 핑크 4가지 색상으로, 갤럭시S21 플러스는 팬텀 블랙, 팬텀 실버, 팬텀 바이올렛 3가지 색상으로, 갤럭시S21 울트라는 팬텀 블랙과 팬텀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시그니처 색상을 정하고 스마트폰부터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까지 해당 색상을 적용했다. 올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Z플립 5G,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라이브',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등은 모두 시그니처 색상인 '브론즈'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당시 "노트20 디자인을 관통하는 주제인 '오랫동안 지속되는 프리미엄'에 맞춰 오래볼수록 편안하고 신뢰감 주는 브라운 계열의 컬러를 선택했다"며 "여기에 약간의 퍼플감을 더해 타임리스하면서도 세련된 컬러를 완성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헤이즈 공법으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촉감을 완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 갤럭시S21, 전작보다 저렴해지나 울트라는 더 비싸질 듯

갤럭시S21 플러스. (사진=윈퓨처)

IT 전문 매체 91모바일즈에 따르면 갤럭시S21 가격은 전작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128GB 내장메모리 기준 갤럭시S21은 849유로(약 114만원), 갤럭시S21 플러스는 1천49유로(약 141만원), 갤럭시S21 울트라는 1천399유로(약 188만원)로 전망했다.

갤럭시S20이 출시 당시 999유로(약 134만원)에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저렴해진 셈이다. 하지만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경우는 갤럭시S20 울트라가 1천349달러(약 181만원)에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7만원 정도 비싸진 셈이다.

국내에서 갤럭시S20 출고가는 124만8천500원, 갤럭시S20 플러스는 135만3천원, 갤럭시S20 울트라는 159만5천원이었다.

이외에 갤럭시S21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4천mAh 배터리를 장착하며, 갤럭시S21 플러스는 4천800mAh, 갤럭시S21 울트라는 5천mAh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모델 모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888 또는 엑시노스2100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애플처럼 충전기·이어폰 뺄까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 구성품에는 충전기와 이어폰이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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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앞서 애플은 올해 아이폰12를 출시하면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빼고 USB-C 라이트닝 케이블만을 제공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애플의 행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충전기 등을 구성품에서 제외시켰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며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떠넘겼다는 비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