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싱가포르에 R&D 센터 설립

수백명 엔지니어 고용...AP 지역 투자 강화

인터넷입력 :2020/12/21 10:03    수정: 2020/12/21 14:56

영상 회의 플랫폼 기업 줌(Zoom Video Communications)이 싱가포르에서 데이터센터에 이어 연구개발(R&D) 기지도 세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성장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중국 언론 테크웹에 따르면 줌은 싱가포르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수 백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할 계획이다. 줌은 지난 주 이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의 용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도 발표했다.

새로 설립되는 연구개발센터는, 줌의 중국과 미국 등지 센터와 협력하는 줌의 주요 연구개발 센터가 될 전망이다.

인적, 물적인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상 회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줌 사용자가 늘어나자, 다양한 연구개발과 지역적 서비스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줌 로고. (사진=줌)

코로나19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줌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 회사의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570% 이상 성장, 세계 매출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싱가포르에서 무료 사용자 수도 1월 대비 65배 늘었다.

줌은 최근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자체 데이터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 8월 싱가포르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으며, 이는 동남아 지역에 설립한 첫 데이터센터 였다. 세계 18번 째 데이터센터이기도 하다.

줌은 사용량 폭증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연관성이 제기되면서 줄곧 보안성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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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은 중국 출신의 에릭 위안이 미국에 설립한 이래 중국인 개발진 등을 적극 채용해왔으며, 중국 소재 데이터센터 1개를 비롯해 총 19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대만, 독일에 이어 지난 4월 싱가포르 교육부가 줌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