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中 DJI "미국서 여전히 판매 가능"

'당분간 영업 큰 영향 없어'

홈&모바일입력 :2020/12/21 08:57

미국 상무부의 '거래 금지' 목록에 오른 중국 드론 기업 DJI가 당분간 영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제품 판매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중국 언론 왕이커지에 따르면 DJI는 "미국 고객이 지속적으로 DJI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DJI는 "미국 상무부의 결정에 실망했다"는 입장도 내놨다.

미국 상무부는 DJI를 비롯한 77개 기업을 거래 금지 목록에 포함시키고 미국 기업과 기술 거래를 위해선 미국 사움부의 비준을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번 DJI 제재가 대규모 인권 침해와 기술적 모니터링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중국 측에선 우수 기업에 대한 악의적 제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DJI 드론 이미지 (사진=DJI)

드론인더스트리인사이트UG 통계에 따르면 DJI는 미국 드론 시장 점유율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경쟁 회사의 점유율이 4%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미국의 모든 50개 주 정부에서 드론을 사용하고 있는 데 이중 90%를 DJI가 제조했다. DJI 소비자용 드론 사업도 호조를 보였으며 산업 및 정부용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DJI 제재 시도는 지난해 부터 본격화했다.

관련기사

올해 1월 미국 정부는 800개의 중국산 드론을 폐기하고, 정부에서 중국산 드론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엔 미국 국토안보부가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에서 제조된 드론이 데이터 보안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DJI에 대해 337 조항으로 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