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203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수자원공사·환경산업기술원·환경공단 등 7개기관 참여

디지털경제입력 :2020/12/18 14:50

수자원공사와 환경산업기술원 등 환경부 산하 7개 공공기관이 오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분야 전담 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정부가 정한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까지 30년 남은 기간을 절반으로 앞당길 방침이다.

18일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으로 개최한 '제2차 탄소중립·그린뉴딜 전략대화와 안전대책 점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회의엔 환경부를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국립공원공단·한국환경산업기술원·국립생태원·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한국상하수도협회 등 7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먼저, 수자원공사는 10.5기가와트(GW) 규모의 수상태양광 추가 보급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급배수관망 누수저감 등 저에너지형 물관리 전환이라는 양면 전략을 추진한다.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예상 배출량 대비 6배 이상 감축해 국내 재생에너지 1위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국립공원공단은 훼손된 자연생태를 복원해 이산화탄소 저장량을 확대하고, 해초류나 염생식물 등을 활용한 해양 탄소흡수원을 신규 조성해 탄소중립 달성에 힘을 보탠다. 구체적으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해양공원의 '블루카본' 현황을 조사·복원해 탄소흡수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인천 연구단지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증축, 친환경 전기를 활용한 체험 과정을 마련해 친환경에너지 현장 체험·교육의 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는 정책에 발맞추고,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계획이다. 또 음폐수·하수찌꺼기 재활용 처리과정에서 생산된 바이오연료를 활용하여 신재생에너지를 증산할 예정이다.

환경공단·국립생태원·상하수도협회는 재생에너지 설비 증축과 청사·전시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이들 3개 기관은 자사 업무용 차량도 전기·수소전기차로 전면 교체한다.

환경부는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이 탄소 감축이나 흡수원 확대 등 탄소중립 달성 노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탄소인지예산'을 도입할 계획이다. 탄소인지예산은 예산이 탄소 감축이나 흡수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재정계획 수립 과정에 반영하는 제도다.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내년 중대사고 없애기(제로화)에도 적극 나선다. 주요 작업장에 위험구역을 별도 표시하여 특별 관리하고, 고위험작업과 빈번한 사고 유형에 대한 예방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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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사고 발생 시 경영진이 책임을 지도록 문책 규정도 적용한다. 국제 공인기준에 맞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하는 등 안전관리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대해 UN이 즉각 환영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환경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국가대표'란 마음가짐으로 탄소중립 달성에 솔선수범하고, 경제-사회 주체들을 선도할 모범사례를 제시하는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