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전속 판매채널 분리…초대형 판매 전문회사 설립

이사회서 한화생명 금융서비스 설립 의결…내년 4월 출범

금융입력 :2020/12/18 11:11    수정: 2020/12/18 11:11

한화생명이 영업 전문성 확보를 목표로 전속 판매채널을 분리한다.

18일 한화생명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판매 전문회사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다. 회사 내 전속 판매채널을 물적분할하는 방식이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1일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한화생명)

특히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는 약 540개 영업기관과 1천400여 명의 임직원, 설계사 2만명 등을 보유한 초대형 판매 전문회사로 꾸려진다. 총자본도 6천500억원에 이른다. 현재 관련 업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회사의 설계사 수가 1만5천명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단숨에 업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판매 전문회사 설립으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는 한편, 수익 안정화로 기업가치 증대와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연결손익을 극대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시장 트렌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적분할 방식을 선택한 만큼 영업관리 인력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그대로 이동한다. 근로조건도 동일하다.

또 한화생명은 회사 설립에 앞서 안정적인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를 위해 내부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판매 전문회사 설립의 세부 전략과 분할에 따른 보완·개선사항을 현장 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한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본사와 판매전문회사의 시너지를 높이고자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기울인다.

먼저 본사는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 개발, 보험 인수·심사·지급, 자산운용, 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 등 기술개발을 통한 지원업무 강화에 집중하고, 디지털 전환에도 대응한다.

신설 판매전문 회사는 영업 역량에 집중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초점을 맞춰 움직인다.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문성 확보로 설계사 소득 증대와 고용 안정성, 소비자 관리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설계사의 경우 소속 법인이 바뀌는 것 외는 변화가 없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오히려 손해보험 상품 추가로 판매 포트폴리오가 늘어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는 전언이다.

동시에 한화생명은 수수료 체계 개선을 통해 설계사 이탈 방지와 우수 설계사 영입, 신입 설계사 육성 등에 주력한다.

관련기사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는 기존 자회사형 GA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회사가 될 것"이라며 "매출 1조원에 임직원 1천400명, 설계사 2만명에 이르는 글로벌 최대 판매전문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 역량 강화와 디지털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해 업계 최고의 생명보험사, 판매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