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오늘의 파도-파도웹캠…서핑 최적 타이밍 한 눈에"

한동훈 더블유에스비팜 대표 "온라인에서 실시간 파도 상태 확인"

인터넷입력 :2020/12/17 16:48

"상급자가 서핑하기 매우 좋아요. 해변에서 바다로 약한 바람이 불며 성인 평균키 높이 파도가 예상돼요."

이 정보는 사람이 직접 쓴 것이 아니다. 서핑 미디어 플랫폼 '더블유에스비팜'은 10일 간의 파도 예보 시스템과 바람, 파도, 수온 등 해양 데이터를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만든 '오늘의 파도'라는 서비스를 고안했다. 이를 통해 바다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초보자도 알기 쉬운 정보로 제공한다.

국내서도 해양레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핑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졌다. 대한서핑 협회에 따르면 약 40만 명이 서핑을 하고 있고 그 중 10~20%가 월 2~4회 이상 서핑을 하는 마니아층으로 추산된다.

한동훈 더블유에스비팜 대표

2016년부터 서비스 중인 더블유에스비팜은 이런 서퍼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의 파도와 함께 전국 주요 서핑 해변에 설치된 해양 안전 CCTV 시스템으로부터 실시간 바다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파도웹캠'도 그 중 하나다.

더블유에스비팜 한동훈 대표(42)에 따르면 바다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오늘의 파도, 파도웹캠을 이용하면 서핑이 가능한 날에 맞춰 연차와 휴가기간을 정할 수 있다. 또한 미리 정한 곳에 도착한 뒤에도 인근 해변을 비교해 파도 상태가 좋은 곳으로 이동해 서핑을 포함한 다양한 해양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

한 대표는 "서핑은 파도 없이 즐길 수 없는 스포츠라 파도의 유무는 물론 전반적인 바다 컨디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상 정보 제공 업체와 기술 제휴로 이런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파도웹캠은 지난 9월 말 태풍피해 당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동해안 일대의 피해 현황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사이트 내에서는 서프TV와 셀렉트숍도 운영 중이다. 서프TV가 국내외 서핑 인플루언서들의 영상 콘텐츠와 관련 문화를 소개한다면 셀렉트숍은 여전히 서핑이 생소한 일반인들을 위한 교육, 제품 등에 대한 상세 정보를 다룬다.

한동훈 대표는 "셀렉트숍은 서핑 전문가들이 시기에 맞는 적절한 아이템을 직접 선정해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면서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니라 콘텐츠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더블유에스비팜_사이트이미지

사이트와 함께 2018년 3분기에 출시한 모바일앱을 통해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당시 1만 명이었던 더블유에스비팜의 회원수는 현재 5배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나갔던 서퍼들이 국내로 눈을 돌리면서 매출도 성장세다. 그는 "아웃도어 캠핑 문화와 접목돼 전년 대비 올해 약 2.5배가량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자사 공식 사이트를 구축한 더블유에스비팜은 올해 스마트폰에서도 서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줌인(확대), 풍랑주의보/경보 등 기상 특보 발효 시 회원들에게 긴급 경고 알림을 보내는 해양 안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어 서핑이 가능한 지역 인근의 서프스쿨, 맛집, 숙소 등을 소개하는 기능도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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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앞으로 더블유에스비팜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 레저 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동훈 대표는 “서핑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IT, 관광, 해양레저, 해양안전, 기상산업을 접목시켜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내려고 한다”며 “내년까지 국내 인프라를 보다 단단히 굳히고 향후 코로나 이슈가 해결되면 이미 파도웹캠을 설치한 발리 등 유명 서핑 해변 세 곳에 더해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