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 결국 해 넘겨 발표

교통안전공단 "다양한 가능성 가지고 최대한의 조사 진행”

카테크입력 :2020/12/17 09:54

올해 전기차 업계를 뒤흔든 현대차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한 원인 분석 결과가 결국 해를 넘겨 발표될 전망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 10월 “연말까지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 조사를 끝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만약 국회 등에서 추가 요구사항이 나올 경우 해를 넘겨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교통안전공단의 목표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16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올해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 발표는 어렵게 됐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최대한 할 수 있는데까지 조사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조사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코나 전기차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곳은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현재 16명 규모의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 특별조사팀(TF)을 운영하고 있다.

남양주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급속충전 장소서 발생한 현대차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 (사진=남양주소방서 제공)

교통안전공단은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 분석 지연 이유에 대해 “이전 BMW 화재 사건 때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이 원인으로 지목이 돼 원인 분석 시간이 짧았지만, 이번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의 경우에는 BMW보다 화재 원인 분석하는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화재 원인을 살피기 위해 여러 부품을 봐야 하지만, 이미 검게 그을리거나 화재로 흔적없이 사라진 부품들도 많아 원인 분석 자체가 난감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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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가 심각해지면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 관련 업데이트 리콜을 진행했지만, 리콜을 받고 두 번 이상 차량의 시동이 이뤄지지 않은 일명 ‘벽돌 현상’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에 이상이 감지되면 차량 시스템 스스로 화재 방지를 위해 시동을 차단하는 기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후 코나 전기차에 대한 브레이크 리콜을 진행한 바 있지만, 아직 두 번 이상 배터리 문제로 인한 벽돌현상을 해결할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