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당뇨약 '제미글로', 국산 신약 최대매출 달성

누적 매출 1천62억원 기록…새로운 당뇨 복합제 3상도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20/12/15 10:53

LG화학의 당뇨신약 '제미글로(Zemiglo)'가 국신 신약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30여개의 국산신약 브랜드 중 1천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제미글로가 유일하다.

LG화학은 15일 유비스트의 원외 처방 실적자료를 바탕으로 당뇨 신약인 제미글로 제품군의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이 1천62억원을 기록해 국산신약 중 유일하게 1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지난 2003년 제품개발에 돌입해 2012년말 출시한 국산신약 19호다. 이 신약은 지난 8년간 7억정 이상 판매됐고, 누적 매출도 5천억원에 달한다.

출시 첫해에 56억원 매출을 기록, 2016년 매출 5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매출 1천8억원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제미글로의 제품력 강화와 함께 영업력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제미글로는 2012년말 출시 후 현재까지 연평균 55%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LG화학 제미글로

회사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제미글로를 개발, 출시한 이후에도 8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경쟁품과의 비교 시험과 복합제 개발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능과 안전성, 혈당 변동폭 최소화를 통한 저혈당 위험 감소 효과도 확인했다.

신장 기능이 손상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일 용량 처방 가능에 따른 편의성도 입증했다. 복합제의 약 크기를 축소헤 환자의 복약 순응도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2016년 당뇨 질환 분야 선두 업체인 대웅제약과 공동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영업력도 확대했다. 회사는 제미글로를 회사의 대표적인 성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제품군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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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LG화학은 제미글로와 최신 당뇨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를 합친 새로운 당뇨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복합 제품으론 제미글로에 1차 당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성분을 더한 '제미메트(Zemimet)',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을 더한 '제미로우(Zemiro)' 등이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적인 기록들은 혁신에 대한 고객의 인정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