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부장 이하 직급 'PM'으로 통일…승진도 없앤다

"전 직원,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 받을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0/12/14 10:30    수정: 2020/12/14 11:17

SK이노베이션이 '사원-대리-과장-부장'으로 이어지는 직급별 호칭을 'PM'으로 통일하고 단일 직급체계를 도입하는 내용의 인사 제도 혁신을 단행한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직급별 대외 호칭을 PM(프로페셔널 매니저)으로 바꾼다. 이는 지난달부터 내부 구성원의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한 것이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이 호칭은 같은 SK그룹 관계사 가운데 유일하게 사용될 예정이어서,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차별성을 담았다는 평가다.

SK서린사옥

이번 단일 직급화 도입으로 승진 개념도 사라지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당사는 앞으로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모두 새로운 호칭인 PM으로 불릴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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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많은 기업들이 호칭 통일을 하고 있지만, 관리 목적으로 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당사는 한발 더 나아가 직급 체계도 없애 진정한 의미에서의 '직급 파괴'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HR전략실장은 "제도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회사의 관점이 아닌 '구성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관점'에서 접근해야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다"며 "직접 참여해 제도 개선에 도움을 주신 많은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