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플렉스, 처치 곤란 '외국 동전' 터치 몇 번으로 환전

코인트래빗,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1에서 서비스 시연

컴퓨팅입력 :2020/12/11 17:24

특별취재팀

출장이나 해외여행 후 사용하고 남은 외화는 처치 곤란이다. 원화로 환전하기 위해 은행을 찾아 가는 것도 귀찮은 일인데다가, 은행에서도 동전은 아예 환전해 주지 않기 때문에 그냥 '기념'으로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언젠가 또 가서 쓸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하기 어려워졌다.

비대면 외화 동전·지폐 환전 서비스 머니플렉스는 이런 상황에서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창업 3년차 스타트업 코인트래빗이 개발한 머니플렉스를 이용하면 모바일 앱과 키오스크를 이용해 외화 동전이나 지폐를 원화로 바꿔 계좌에 입금하거나 포인트/상품권으로 전환할 수 있다. 반대로 계좌에 있는 원화를 외화나 포인트, 상품권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인트래빗은 10일부터 12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1' 행사에서 머니플렉스 서비스를 시연해 관심을 모았다.

코인트래빗이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전시장에서 머니플렉스 키오스크를 선보이고 있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의 오프라인 전시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에서 진행됐다. 오프라인 전시는 참관객 수를 제한해 입장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머니플렉스는 환전 시 불편함으로 작용했던 여러 제한들을 모바일 오픈뱅킹과 키오스크 무인 기기를 통해 해소했다.

이용자 입장에서 서랍장이나 저금통 속에 잠자고 있던 동전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외화는 물론 원화 동전도 머니플렉스 키오스크에서 투입하면, 모바일 앱과 연동된 계좌에 원화로 입금 가능하다. 우선 머니플렉스 포인트로 전환되고, 그 금액이 5천원 이상이 되면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이 가능해지는 방식이다. 현재 동전은 11개국, 지폐는 16개국에 대해 환전을 지원한다.

현재 머니플렉스 키오스크는 신세계 이마트 성수점, 용산점, 월계점, 산본점, 죽전점과 하나은행 서교동 지점에서 운영 중이다.

신세계 이마트용 머니플렉스 키오스크에서는 신세계 지류 상품권으로 교환도 가능하다. 하나은행 키오스크에서는 하나멤버스 전환이 가능하다.

또 모바일과 키오스크를 이용한 무인 서비스인 만큼 은행 영업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있게 됐다는 점도 혜택이다.

코인트래빗은 인천공항 제1,2 터미널에 머니플렉스 키오스크 4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공항에 설치가 되면 공항 내 환전 창구가 문을 닫는 시간에도 필요할 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연동된 계좌에서 머니트레인 모바일 앱으로 원화를 이체하고, 키오스크를 통해 외화를 받는 방식이다.

이마트 죽전점에 설치된 머니플렉스 키오스크

코인트래빗 측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해외 이동이 어려워진 만큼 우선 잠자고 있는 외화 및 원화 동전을 계좌로 보내거나 포인트로 전환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원화 동전을 계좌에 입금하는 용도로 머니플렉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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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트래빗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현금없는 사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낭비되고 버려지는 잔돈의 선순환을 통해 경제 활성화 및 외화의 해외 유출도 방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트래빗은 4차산업혁명 이끌고 있는 주요 기업으로 선정돼 '4차산업혁명 대상'에서 '지디넷코리아 대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