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과 중국은 4차산업혁명의 기회를 선점할 장점과 요건을 갖췄다"며 "양국이 힘을 합쳐 새로운 디지털화 시대를 함께 열어가길 바란다"고 10일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1'에 참석해 "양국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화 시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모든 산업 분야가 디지털 변혁하는 새로운 흐름을 말한다. 많은 국가에서 4차산업혁명 정책 추진의 궁국적인 목표로 '디지털화 시대'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축사를 시작하며 "산업혁명이 100년 주기로 발생하고 있고 21세기에 우리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산업 변혁을 경험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국과 중국이 이 같은 4차 산업혁명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은 4차산업혁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동통신, 반도체,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고 5G보급률이나 네트워크 속도는 전 세계 선두이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역시 4차산업혁명이 중요한 (국가 성장) 엔진"이라며 "현재 디지털경제는 중국 전체 GDP의 36%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중국은 향후 5년간 신흥경제를 대대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기존 경제에 충격을 줬지만 동시에 디지털 발전과 4차산업혁명은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며, "양국이 협력해 4차산업혁명의 새로운 기회를 함께 선점하자"고 제안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대의 스마트폰에도 칩, 디스플레이, 카메라, 시스템 프로그램 등 수 많은 기술이 들어가 있다. 각국이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분투해온 결과물이다. 혁신에는 경계가 없고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했다.
또 "4차산업혁명은 각국의 이익과 운명을 더욱 긴밀히 연결시키고 있고, 미래는 진정한 공생과 공유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중은 이미 산업사슬과 가치사슬, 그리고 과학기술에서 서로의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며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을 심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1'은 지디넷코리아 주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후원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온오프라인 진행된다. 4차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정부와 민간이 교류·협력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로 열렸다. 코엑스 A홀과 401호에서 각각 진행된 오프라인 전시회와 컨퍼런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준수하기 위해 출입 인원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