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푸크시아' OS 프로젝트에 외부 기여자 허용

컴퓨팅입력 :2020/12/09 13:58

구글이 차세대 운영체제(OS) '푸크시아(Fuchsia)'의 문을 외부 개발자에게 개방했다. 오픈소스로 깃허브 저장소 접근만 가능했던 것에서, 외부 개발자도 푸크시아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구글은 푸크시아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메일링리스트, 거버넌스 모델, 이슈트래커 등을 공개하고 외부 기여자의 참여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와 함께 푸크시아 기술로드맵을 발표했다. 드라이버에서 독립적인 지르콘 커널 업데이트, 파일시스템 성능 개선 등과 푸크시아 실행 워크스테이션에서 사용자 입력 이벤트를 더 포괄적으로 처리하는 항목을 포함한다.

푸크시아는 구글에서 지난 4년간 개발해온 차세대 OS다. IoT 기기부터 데스크톱 수준의 하드웨어에서 실행 가능하다.

구글은 그동안 푸크시아의 소스코드를 깃 파일로 공유해왔지만, 외부 개발자가 기여자로 참여할 수 없었다. 외부 개발자가 푸크시아의 소스코드를 개선하거나, 코드 오류를 발견해 수정하더라도 원본 프로젝트에 포함시키는 게 불가능했다.

이처럼 폐쇄적으로 진행해온 푸크시아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외부에 개방한 것이다.

구글은 푸크시아 프로젝트의 목표로 보안성, 업데이트성, 포괄성, 실용성 등을 꼽는다. 각 목표별로 코어 아키텍처 원칙을 담은 문서를 공유하고 있다.

보안성의 경우 푸크시아 커널은 기본적으로 프로세스를 완전히 격리하고, 리소스 접근권한을 이름대신 핸들로 명시적으로 부여한다. OS는 구성요소를 사용하는데, 구글은 앱부터 시스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푸크시아 로드앱은 구성요소의 버전2로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OS에 전역 파일시스템이 없고, 내부에서 작동할 구성요소 로컬 네임스페이스만 전달한다. 구성요소는 실행에 필요한 모든 파일을 포함하는 패키지로 배포된다.

업데이트성 원칙의 경우 커널은 최소한의 책임을 가지며, 나머지 모든 것은 사용자 공간 구성요소에 있다. 구성요소는 URL로 식별되고, 웹처럼 요청시 확인, 다운로드 및 실행 될 수 있다.

구글은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관리되고 모두 함께 작동한다"며 "구성요소의 밀폐형 패키징은 더 많은 이식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푸크시아 OS는 구성요소를 느슨하게 결합할 수 있는 '푸크시아 인터페이스 정의 언어'를 갖는다.

실용성 원칙에서 푸크시아는 마이크로커널과 같지만 포팅에 도움을 주는 POSIX API 하위 집합을 갖고 있다.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비동기 통신에 의존한다.

구글은 푸크시아가 아직 완전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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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푸크시아는 일반 제품 개발이나 개발 대상으로 준비되지 않았지만, 복제, 컴파일 및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제한된 64비트 기반 하드웨어 세트만 지원하며 푸크시아 에뮬레이터로 테스트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푸크시아에서 안드로이드OS용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