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가 구축하고 발전시킨 '라이브 방송 생태계'가 해외 유명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로 등재됐다.
아프리카TV는 미국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데이비드 로스 교수가 저술한 사례연구인 '아프리카TV: 스트리밍계의 대부'(AFREECATV: THE GODFATHER OF STREAMING)가 세계 3대 경영혁신사례인 캐나다 '아이비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에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아이비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는 탁월한 경영성과와 함께 최신의 경영전략을 모아놓은 경영학 사례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매사추세츠공대 슬론 스쿨(MIT Sloan)과 더불어 세계 3대 비즈니스 사례집 중 하나다.
로스 교수는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에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다양한 플랫폼이 있지만,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하는 BJ(Broadcasting Jockey, 1인 미디어 진행자)와 이용자들을 연결해 상호 소통하는 형태로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프리카TV에 주목했다.
예전부터 한국의 온라인 게임 산업과 K-POP 산업에 대한 문화적·경영학적 관심을 가져온 로스 교수는 지난 2019년 여름 아프리카TV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아프리카TV는 로스 교수에게 '강은비', '공신강성태', '킴성태', '액션박명규' 등 다양한 분야의 BJ들은 물론, 아프리카TV의 유저들과 함께 만나 1인 미디어를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에 대해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로스 교수는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와 BJ '최군', '망치부인'과 함께 직접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BJ를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로스 교수는 "방송에 직접 출연해 보기 전까지는 '라이브 스트리밍'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스 교수는 "아프리카TV가 '기부경제'로 부르는 수익 모델이 미국에서는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방송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BJ를 후원하고, 이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 '기부경제' 모델이 광고에 의존하던 기존과 혁신적인 차이점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로스 교수는 아프리카TV 정찬용 대표의 카이스트 석사논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상호작용성이 후원아이템 구매에 미치는 영향: 아프리카TV 사례 분석'이 이번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BJ에게 후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감'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다. BJ와 이용자 간의 소통으로 강한 유대감이 생기고, 이용자들은 '채팅'을 통해서 어느 다른 매체보다도 BJ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용자는 BJ에게 기부경제선물을 후원하고, 콘텐츠를 제안하며 BJ와 함께 소통하게 된다.
아프리카TV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도 언급됐다. 로스 교수는 사례연구를 통해서 아프리카TV가 ▲VOD 생태계 구축과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 등 사업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미국과 같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민하고 있으며 ▲K-POP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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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교수는 '앞으로 몇 년간 아프리카TV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라는 질문과 함께 사례연구를 마무리했다.
아프리카TV는 “1인 미디어를 포함, 뉴미디어 산업 발전과 향후 전망 등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아프리카TV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와 기부경제, 이를 뒷받침하는 이용자들을 연구하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