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기업들, 연이어 '악성코드' 논란

지오니 이어 메이주도 수익위해 악성코드 활용 구설수

홈&모바일입력 :2020/12/07 09:57    수정: 2020/12/07 10:04

중국 스마트폰 기업 지오니(Gionee)에 이어 메이주(Meizu)도 자사 폰에 악성코드를 심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6일 중국 스마트폰 기업 메이주는 소셜 미디어 웨이보 '플라이미' 공식 계정을 통해 "합법적 경영을 견지하고 있으며 불법적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악성코드설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 훙싱신원은 5일 지오니가 자사 스마트폰 2천만대 이상에 악성코드를 심어 수익 창출에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지오니는 자사가 투자한 자회사와 협력해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0월 사이 휴대전화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 앱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코드 관련설을 부인한 메이주의 공식 계정 (사진=웨이보)
지오니의 스마트폰 이미지 (사진=지오니)

일종의 '목마형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자사 개발 스마트폰 잠금 해제 앱에 심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침투시켰으며 스마트폰 내에서 자동으로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명령을 받게 된다. 부지불식간 활성화된 앱을 통해 광고 등이 노출되면, 사용자가 팝업 등 형태의 광고를 클릭만 하고 구매하지 않아도 광고비 일부를 지오니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사용자가 제품을 구매하면 지오니의 수익은 더 커진다.

이같은 앱 활성화 작업은 이 기간 무려 28억8400만 차례 일어난 것으로 파악돼 충격을 안겼으며 이를 통해 1년 도 안되는 기간동안 약 2700만 위안(45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최대 2천600만 대의 지오니 스마트폰이 제어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오니는 이미 2018년 12월 파산 신청이 정식 수리됐지만 이 시기 악성코드는 활성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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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기업 메이주도 유사 행위를 했다고 보도되자 메이주가 이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메이주의 부인에도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악성코드 내장 논란은 확대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