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랩 등 싱가포르서 디지털은행 라이선스 취득

싱텔·씨도 인가

금융입력 :2020/12/07 09:38

중국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앤트 그룹' 컨소시엄과 동남아시아 승차 공유 회사 '그랩' 컨소시엄 등 4곳이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은행을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싱가포르 통화당국(MAS)이 지난해 접수된 21건의 인가 건 중 14건을 최종적으로 검토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통화당국은 2022년초부터 디지털 은행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당국 라비 메논 총괄 매니저는 "기업과 개인들에게 부족한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업계의 기준을 높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통화당국이 인가한 디지털 은행 라이선스 기준은 홍콩이 인가했던 기준보다 더 높았다. 풀 뱅킹 라이선스를 위해서는 15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2천200억원)의 최소 자본금이 있어야 했다. 풀 뱅킹은 리테일(소매)뿐만 아니라 기업 부문의 영업을 할 수 있는 라이선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업계에선 싱가포르의 디지털 은행 라이선스를 통해 동남아시아로 영업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랩과 싱가포르 통신사업자 싱텔은 지난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지털 풀뱅크 라이선스를 신청, 이번에 인가를 받았다. 그랩은 소프트뱅크 그룹서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으로 음식 배달서 승차 공유·결제 등 플랫폼의 사용 범위를 확장 중이다. 그랩 앤서니 탄 최고경영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돈을 잘 관리하고 자신과 기업, 가족을 위해 더 나은 경제적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기업 씨도 풀 뱅킹 라이선스를 통해 싱가포르의 젊은 소비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씨는 전자상거래, 디지털 결제 사업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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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계열사 앤트그룹과 그린란드 홀딩스 컨소시엄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도매금융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몇 년간 앤트그룹은 상당한 경험과 입증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금융사와 협력해 중소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통화당국은 디지털 도매은행이 시범 도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인가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