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혁 카카오 부사장 "한국, 구독경제 미래 밝아"

'248회 스마트사회 지도자 포럼'서 강연..."공인인증 폐지 비즈니스 기회"

인터넷입력 :2020/12/04 22:02    수정: 2020/12/05 15:23

도산아카데미가 주관한(이사장 구자관, 원장 김철균) '제284회 스마트 사회 지도자 포럼'이 4일 오전 흥사단 본부 3층 강당에서 안진혁 카카오 부사장(지갑사업실장)이 '카카오가 바라보는 공유경제'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는 20명의 오프라인 참석자와 100여명이 온라인(Zoom)으로 참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지디넷코리아, 디지털투데이가 후원한 이날 포럼에서 안 부사장은 이미 구독모델 비즈니스가 일반화 된 IT산업 외에 제조업에도 구독모델이 증가하고 있는 세계적 추세를 분석했다. 또 제조업 생산단가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성향 변화, 노령화로 인한 서비스 딜리버리 필요성 증가 등을 설명했다.

안진혁 카카오 지갑사업실장(부사장)이카카오가 바라보는 구독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최근의 SEI지수 등을 소개하며 "구독사업 지수 중요성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전자서명법 개정 이후 공인인증서의 법적 유일성이 사라지며 민간기업에서 신분증명을 위한 인증이 가능하게 된 것은 구독경제 비즈니스에 큰 기회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인증서를 탑재하고 이를 통해 민원24와 같은 정부기관에서의 개인 인증과 홈텍스 연말정산에서의 인증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카카오톡에 운전면허증을 넣어 휴대할 수 있게 하고, 카카오톡을 통한 QR코드에 개인을 인증하는 기능과 함께 전자 계약 기능을 탑재, 각종 구독 계약시 간단한 확인사항 체크만 해도 전자서명을 통한 계약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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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부사장은 구독경제가 활성화하려면 세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첫째,제조 역량이 좋아야 하고 둘째, 데이터 기반 디지털 역량이 우수해야 하며 셋째,금융기법이 선진화 되고 이에 대한 국민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안 부사장은 "이런 조건을 갖춘 많지 않은 나라중 하나가 한국"이라며 "한국에서의 구독경제 미래는 밝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편 안 부사장은 나우콤, CJ그룹 드림라인, 싸이월드 실장 등 PC통신과 인터넷 전문기업에서 근무했고, CJ오쇼핑 글로벌 e커머스 담당 상무 및 코웨이 ICT 전략실 상무 등을 지내며 e커머스와 렌탈 및 구독사업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카카오 지갑사업실장으로 있으며 카카오의 새로운 사업 런칭을 이끌고 있다.

안진혁 부사장. 안 부 사장은 구독경제가 잘 되려면 제조 역량 등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