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e스포츠' 시작...e스포츠 시장 활로 여부에 관심

퍼스트 스트라이크 코리아 3일 개막...2021년 e스포츠 리그 청사진도 공개

디지털경제입력 :2020/12/03 11:16

라이엇게임즈의 FPS 게임 발로란트의 e스포츠화가 속도를 높이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내년 발로란트 e스포츠 계획을 공개했으며 3일 부터는 국내 첫 공식 챔피언을 가리는 발로란트 퍼스트 스트라이크 코리아도 개막한다.

발로란트 퍼스트 스트라이크 코리아에는 클랜 배틀과 선발전을 모두 거쳐 올라온 쟁쟁한 실력의 8개 팀이 오는 6일까지 자웅을 겨룬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국내 최강 타이틀과 우승 상금 4만 달러(약 4천4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오버워치 리그에서 명성을 얻은 김준혁, 채준혁과 변상범, 카운터스트라이크에서 활약했던 강근철, 정범기, 남형주 등 기존 FPS 프로게이머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발로란트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2021년부터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등의 지역에서 글로벌 규모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는 챌린저스, 마스터스, 챔피언스 등 3개 티어로 구분되며 대회 참가팀은 챌린저스 대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 대회까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챌린저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8개팀은 챌린저스 결선에서 마스터스 진출권 2장을 두고 대결한다. 이렇게 마스터스 티어에 오른 글로벌 16개 팀 중 서킷 포인트 획득  상위 11개 팀이 연말 진행되는 챔피언스 대회에 진출하게 된다.

1년 중 진행되는 세 번째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자동으로 챔피언스 대회에 진출할 수 있다. 또한 세 번째 마스터스 대회가 종료되면 각 지역 상위팀이 최종 선발전을 통해 챔피언스 진출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 ▲브라질·중남미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각 대륙별로 1개 팀이 챔피언스 진출 자격을 획득하는 식이다.

다만 라이엇게임즈는 당분간 마스터스 대회는 국제 대회가 아닌 지역별 대회로 개최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확정되면 발표한다.

지난 6월에 이그니션 시리즈를 선보이며 e스포츠 계획을 시작한 라이엇게임즈는 퍼스트 스트라이크 대회를 통해 각 지역에 발로란트 e스포츠 리그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내년 시작되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는 이런 노력의 결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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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발로란트 e스포츠 흥행 여부는 e스포츠 시장 전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e스포츠 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e스포츠 종목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규 종목이 생긴다는 것은 시장에 새롭게 유입되는 팬들이 생긴다는 의미다. 기존 종목만 갖고는 e스포츠 시장의 성장을 노리기 어렵다. e스포츠 판의 전체 파이가 커지려면 새로운 종목이 생기고 흥행까지 이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발로란트는 지난 6월 2일 라이엇게임즈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FPS 게임으로 5대5 대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총기를 활용하는 정통 FPS의 재미에 캐릭터마다 보유한 스킬을 통한 변수 창출이 특징인 게임이다. 특히 캐릭터 이동 시에 명중율이 크게 낮아지고 총기 반동 제어도 효율적으로 구사해야하는 등 캐주얼 함을 덜어낸 정통 FPS게임이라는 점에서 출시 당시 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