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KT엠하우스 합친다…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도약

양사 이사회 통해 합병 결의…ICT 인프라 토대로 경쟁력 강화

방송/통신입력 :2020/11/30 16:12

KT그룹 산하 T커머스 기업인 KTH(대표 이필재)와 모바일상품권 기업인 KT엠하우스(대표 문정용)가 합병한다.

KT그룹은 30일 공시를 통해 KTH와 KT엠하우스가 합병을 통해 디지털 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새출발한다고 밝혔다.

KTH와 KT엠하우스 양사는 11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KTH이며, 합병비율은 약 1대 13.3으로 KT엠하우스 주식 1주당 KTH의 신주 13.3주가 배정된다. 기업결합심사와 내년 5월경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21년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T 사옥.

KT는 이번 합병을 통해 T커머스 사업에 강점을 가진 KTH와 모바일 쿠폰에 강점을 가진 KT엠하우스의 커머스 사업역량이 결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 경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KT그룹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역량을 통해 새로운 유통 경쟁력을 확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덕붙였다.

앞서 KTH는 국내 최초 T커머스 서비스인 ‘K쇼핑’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업계 최초로 통합 IT인프라 환경인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대규모 유통 사업자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주력산업인 K쇼핑 매출은 3년간 연평균성장률 30%를 기록하고, KTH의 지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 또한 각각 19%, 37% 상승하는 등 고성장을 이뤘다.

KT엠하우스는 모바일 쿠폰 시장의 초기 사업자로, 모바일 쿠폰 ‘기프티쇼’의 판매금액이 올해 5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모바일 쿠폰 B2B 시장 1위 기업이다.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21% 증가하는 등 성과를 바탕으로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재판매) 플랫폼을 출시하며 커머스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새로 탄생하게 될 합병법인은 양사가 보유한 ICT 인프라 및 기술역량, 솔루션 사업을 토대로 유통채널 및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모바일 중심의 신사업 강화 등 차별화된 통합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KTH가 보유한 상품 수급, 마케팅, 배송, 관리 등 유통 인프라와 KT엠하우스가 보유한 3만 기업고객과 9만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통해 이용자 가치를 창출해나갈 전망이다.

관련기사

이필재 KTH 대표이사는 “TV쇼핑과 모바일 쿠폰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두 회사는 ICT 기반의 커머스 경쟁력을 다져왔다는 공통분모를 토대로 거대한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고객가치를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디지털 대 전환 시기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정용 KT엠하우스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모바일 쿠폰 시장의 선두 사업자에 안주하지 않고, 이용자 중심의 신개념 커머스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구현할 것”이라며 “커머스 시장의 판을 바꾸는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