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겔러와 포켓몬의 20년 다툼 마무리...'윤겔라' 카드 재발매 허용

"지난 20년 간 해왔던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디지털경제입력 :2020/11/30 09:47

마술사 유리 겔러와 닌텐도가 포켓몬스터를 두고 20년 간 이어온 다툼이 마무리 됐다고 영국 게임산업 매체 게임인더스트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리 겔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년 간 해왔던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닌텐도가 윤겔라 캐릭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이메일을 받았다"라며 "닌텐도에 서신을 보내 윤겔라 캐릭터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제 윤겔라 카드를 재발매하는 것은 닌텐도에게 달렸다"라고 말했다.

유리 겔러는 80년대에  인지도를 높였던 인물로 국내에서는 지난 1984년 방한 당시 TV로 중계되기도 했던 숟가락을 구부러트리는 초능력자로 잘 알려졌다. 또한 이런 퍼포먼스가 초능력이 아닌 마술의 트릭을 이용한 것이라는 것을 추후 털어놓으며 다시 한번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리 겔러와 닌텐도의 악연은 지난 2000년에 시작됐다. 유리 겔러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캐릭터 '윤겔라'를 두고 자신의 명의를 도용한 캐릭터라며 약 1천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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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겔라'는 숟가락을 들고 초능력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숟가락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유리 겔러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다.

이 소송에서 유리 겔러의 소송은 기각됐지만 닌텐도는 소송 이후 출시되는 포켓몬스터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TCG에 윤겔라의 카드를 삭제하고 지금까지 게임에 등장시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