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당분간 현 수준의 감산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OPEC+는 30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석유장관회의에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원유 감산량 축소 계획을 3~6개월 연기할 전망이다.
OPEC+는 코로나19와 유가 급락 등에 대응하고자 지난 4월 하루 생산량을 970만 배럴 감축한 바 있다. 이어 8월엔 770만 배럴, 내년 1월부터는 580만 배럴 등으로 감산량을 점차 축소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데다, 내년 석유 수요 개선 여부도 불투명해 감산량을 줄이기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감산 기대감으로 인해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3월6일 이후 가장 높은 45.71달러에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감산 연장 여부가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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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OPEC+가 전날 공식 회담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미팅에서 2021년 생산 정책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3~4개월 감산을 연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구성원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게 로이터 측 소식통의 전언이다. 반면, 점진적으로 생산을 늘려야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합의가 무산되면 OPEC+는 내년 1월부터 하루 평균 감산량을 580만 배럴로 줄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