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 vs 구두쇠 차이, 재산보다는 심리적 영향 크다

미국 미시건대 연구팀, "어머니 소비습관 따르는 경향 있다" 주장

금융입력 :2020/11/30 10:25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갑작스레 큰 돈을 지출하는 '플렉서(Flexer)' 경향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돈을 더 아끼는 '구두쇠' 행동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 상반된 두 가지 행동을 가르는 것은 재산보다는 오히려 심리 상태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미시건대학교 로스경영대학원의 스콧 릭 교수는 돈을 낭비하거나 절약하는 행위는 수입보다는 문화적, 심리적 요인과 더 밀접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CNBC 메이킷(Make it)이 보도했다. 

스콧 릭 교수는 돈을 낭비하거나 쓰지 않는데 집중하도록 만드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다른 가족 구성원보다는 어머니의 소비 습관을 더 많이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버는 돈의 양은 소비와 저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릭 교수는 현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금융심리학연구소 브래드 클론츠도 "자신을 둘러싼 문화와 이웃, 친구 그룹 속에서 영향을 받고 적응하며 살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낭비벽이 있다거나 지나치게 돈을 아끼는 것은 '돈'에 대한 심리적 차이에 기인하는 만큼, 이를 통해 지출에 대한 습관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워싱턴대학의 신시아 크라이더 마케팅 부교수는 "돈을 쓰려는 의지는 돈과 헤어질 때 얼마나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가와 연결돼 있다"고 진단했다.

만약 돈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오히려 이 행위가 스트레스를 준다면 그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자신을 절제하며, 깊이 골몰하는 성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스콧 릭 부교수는 "더 많은 자제력을 가지고 있고, 많은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며 "돈뿐만 아니라 사물을 지나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지출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사람들에 대해 클론츠 박사는 "자신의 재원을 즐길 기회를 스스로 허용하지 않는다"며 "돈을 쓰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를 취약하게 만드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 극도로 고통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출을 제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더 태평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인물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클론츠 박사는 "물건을 사는 것이 재미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도록 도와준다는 행위와 연결될 수 있다"면서 "결국 심리적 욕구와 완전히 연계된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나 지위를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