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보안 자회사 'SK인포섹·ADT캡스' 합친다

2021년 1분기 합병 법인 출범…"국내 유일 융합보안 전문 기업 될 것"

컴퓨팅입력 :2020/11/27 16:54    수정: 2020/11/27 23:24

SK텔레콤이 각각 정보보안, 물리보안 자회사인 SK인포섹과 LSH(ADT캡스 모회사)를 합친 보안 전문 기업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7일 SK인포섹과 LSH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을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연내 합병을 하고 내년 1분기 내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을 완료, 보안 전문 기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IPO·해외 진출 준비…"중국·동남아 우선 공략"

ADT캡스는 가입자 70만명을 보유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로, 작년 매출 9천130억원을 달성했다. 무인경비와 무인주차,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이 주 사업 영역이다.

SK인포섹은 지난해 매출 2천704억원을 기록했다. 주 사업 영역은 정보보안 컨설팅,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SI 등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합병을 통해 보안 운용 기술 등을 활용해 공동 R&D를 추진, 다양한 수요에 맞는 종합 보안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합병 법인은 ▲개인, 집, 산업(기업), 사회 전반의 맞춤형 융합보안 서비스 ▲AI 기반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 구현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성장 보폭을 넓혀 향후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먼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융합보안 서비스를 수출,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인포섹이 베트남 최대 민영 기업인 빈(Vin) 그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 합병 법인 지분 구조

■융합보안 사업 활성화 시동…"3년 내 기업 가치 5조원 달성 목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캣앤마켓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9억 달러(약 4조3천329억원) 규모였던 융합보안 시장은 오는 2025년 348억 달러(약 38조 8천716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SKT는 합병 법인을 통해 ICT 기술을 연계한 융합보안 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법인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 5조원 규모의 기업으로의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SKT의 5G,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SK인포섹의 정보보안 플랫폼, 물리보안 사업자인 ADT캡스의 관제 시스템 및 출동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융합보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SK인포섹 보안관제센터 ‘시큐디움 센터’

개인 사용자를 위한 가정용 CCTV나 와이파이 해킹 등을 방지하는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 외부 침입 발생 시 출동보안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례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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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상으로는 IoT 센서, 지능형 CCTV, 생체인식 등을 활용한 출입통제 시스템, 물리적 외부 침입이나 해킹 위험 감지 시 IT 시스템을 보호하고 보안 인력이 출동하는 융합관제시스템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국내 보안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와 플랫폼, 그리고 기술력을 갖춰 미래 융합보안 산업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빅테크' 기업으로서 관련 생태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