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기술 중견기업·공공연구기관 함께 개발한다

20개 중견기업, 미래차 등 한국판뉴딜 기술 상용화에 3800억 투자

디지털경제입력 :2020/11/27 14:32    수정: 2020/11/27 15:44

한국단자공업·인지컨트롤스·세코닉스 등 20여 중견기업이 미래자동차 등 한국판 뉴딜 기술 상용화에 3천800억원을 투자한다. 또 한국판뉴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공공연구기관이 이들 기업을 돕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석영철)은 27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20개 중견기업, 6개 공공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중견기업-공공연 한국판뉴딜 기술개발 협력선언식’을 개최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12개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그린뉴딜 계획 발표 및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협력선언식을 계기로 한국판뉴딜 기술에 투자하고자 하는 중견기업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공공연구기관은 협력을 통해 신기술 개발을 가속한다.

참여하는 중견기업은 한국단자공업·인지컨트롤스·대동공업·디와이파워·삼기·세코닉스·와이솔 등 20개사다. 참여 공공연구기관은 한국기계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전기연구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자동차연구원 등 6곳이다.

협력선언식에 참석한 중견기업은 한국판뉴딜 기술개발에 자체적으로 3~5년간 약 3천8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공공연구기관은 인력교류 등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활동을 추진한다.

산업부와 KIAT는 중견기업이 공공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중견기업-공공연구기관 한국판뉴딜 기술개발 개요

지난 4월 중견기업 대상으로 공공연구기관과 협력수요를 조사해 최적 연구기관과 협력파트너 매칭을 지원했고, 이후 연구개발(R&D) 전략수립·투자 로드맵 작성 등 매칭기관과의 공동 사전기획 비용도 지원했다.

그 결과 인지컨트롤스 등 20개 중견기업과 자동차연구원 등 6개 공공연구기관 간 기술협력을 위한 매칭이 성사돼 R&D 1천100억원, 사업화 2천700억원 등 총 3천800여억원의 민간 투자계획이 수립됐다.

협력선언식에서는 투자를 계획한 중견기업의 차질 없는 투자와 사업화 성공을 위해 KIAT·산업기술평가관리원·특허전략개발원·공학교육혁신협의회·우리은행 등 5개 유관기관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KIAT는 공공연구기관과 협력하는 중견기업을 각종 글로벌 기술협력(국제공동R&D, 한-독 기술협력센터 등) 프로그램에서 우대하고 제품 성능평가비용 보조(신뢰성 바우처) 등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협력 중견기업을 기술혁신펀드 투자대상 기업으로 추천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IR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 R&D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기업당 30~50억원을 4년 내외 투자한다.

특허전략개발원은 서울·세종사업단에 ‘중견기업 IP 라운지’를 신설, 중견기업 수요에 특화된 IP 전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학교육혁신협의회는 전국 73개 대학에서 매년 개최하는 공학교육페스티벌에서 중견기업 캠퍼스 리크루팅 등 인재채용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중견기업 컨설팅 전담 인력의 확대, 기술력이 우수한 유망 중견기업 투자와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한다. 혁신형 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10억원을 투자한다.

석영철 KIAT 원장은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중견기업이 공공연 보유 기술역량과 인프라 등을 함께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투자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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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중견기업이 적극적으로 자체 재원을 활용해 신기술 개발에 도전하는데 감사를 표한다”며 “중견기업이 변화의 현장에서 도전과 혁신에 앞장설 수 있도록 공공연구기관과 유관 지원기관이 혁신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차관은 이어 “산업부는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앞으로도 중견기업과 공공연구기관 간 기술협력 기회를 지속해서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공공연구기관 참여와 중견기업-연구기관 간 온라인 매칭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