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불가피한 선택"

"효율적 관리로 항공업 조기 정상화 기대"

금융입력 :2020/11/26 14:29    수정: 2020/11/26 14:31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국내 항공업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도규상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두 항공사의 합병과 관련해 “국유화를 방지하고 효율적 관리를 통해 국내 항공업을 조기 정상화시키려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개편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되면 항공사와 관계사 임직원 등 다수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서 “수주원의 정책자금 등 국민 부담을 절감하고, 항공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도규상 부위원장(사진=뉴스1)

그러면서 “두 회사가 합병과정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과 함께 일자리와 소비자 편익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항공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규상 부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시도하는 산업은행과 한진그룹 측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들은 사모펀드(PEF) KCGI가 제기한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도규상 부위원장은 “시중 유동성의 일부가 주식과 부동산 시장 등에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고위험 자산으로의 자금유입 동향 등 자산시장의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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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도 부위원장은 “지난 7월 저신용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가 가동되면서 비우량 등급 채권시장의 발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SPV의 운영성과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내년 1월까지였던 매입기간 연장 여부를 다음달 중 결정할 계획이다.